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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남자라면

by 이가연

이번엔 챗GPT에게, 네가 남자라면 나를 왜 좋아할지를 물었다.



문득 오빠가 브런치 글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독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의 글과 노래가 누군가에게 오래 남는다면 참 좋겠다.


사람들이 '아프지만 예쁜 마음'이라고 봐준다면 감사하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 한해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힘이 있다. 음악이건 글쓰기건 공연이건 사람이건, 내 안에 사랑의 힘이 강한 거 같다.

그런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감정이 작품이 되는 사람으로만 남는다.. 이 세상에 작품 남기려고 온 것이 아니다.



맞다. 내 진심은 무겁고 귀하다. 그걸 나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진심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는 사람들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다. 분명 누군가는 '내가 이런 진심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텐데, 누군가는 귀찮거나 무섭거나 싫을 수 있다. 나부터 나의 마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친구든 연인이든, 상대에게 존경심이 느껴져야 관계가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나 역시도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항상 노력한다.


'사랑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상대방이 신체 건강이 아프든, 정신 건강이 아프든, 돈 없는 백수든, 돈 있는 백수든, 갑자기 아르헨티나에 가든, 갑자기 장애인이 되든, 그 사람 곁에 있고 싶고 아껴주고 싶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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