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DHD와 나

ADHD 진단 이후

by 이가연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ADHD 공감 글을 공유하고 있다. 그중 더 널리 공유하고 싶은 말들을 가지고 왔다.



: 미진단 신경 다양인은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라고 줬는데, 처음부터 하드 모드로 셋팅이 되어있는 것 같다. 그런데 주변에서 계속 "이지 모드인데 왜 자꾸 죽어?"라고 사람 미쳐버릴 때까지 쪼아댄 거다. 진단은 '아하. 이게 하드 모드로 셋팅되어 있었구나.'라고 깨닫는 거다. 그런다고 이지 모드로 바뀌는 게 아니지만, 전략을 짤 수 있다.


본문에는 '미쳐버릴 때까지 쪼아댔다'고 나와있진 않지만, 과장해봤다. 내가 한국에 살면서 느낀 건 그러하였기 때문이다. 집에서 "진짜 10분마다 ADHD 얘기한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나약하다. 게으르다'라고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분노하게 사람들이 누굴까. 그런 뉘앙스만 풍겨도 내 인생에서 없애버려서 딱 가족만 남아있다. (이제는 가족도 진단 이후로 알게 되었다.)


전략은 ADHD 약 복용인데, 나는 ADHD 약이 효과도 없고 부작용만 있다. 그럼 다른 전략을 짜야한다. 아무리 봐도 한국에서 '하드 모드'일지라도, 외국에 나가면 '중간 모드'는 될 거 같다. 왜냐하면, 외국에서는 불편한 점에 대해서 '불평'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계속 '분노'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ADHD 주 증상은 분노 조절과 같은 감정 조절, 충동성 조절 어려움이다.




브런치 글쓰기 화면을 쭉 벗어나지 않고 글 발행하기란... 시도해볼 생각도 없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아주 왔다갔다 했다.


편의점에서 한 달 알바하기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외국어 한 달 안에 회화하기가 백배 쉬워보인다. 나는 내가 원하는 자기계발, 능력계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잘할 자신이 있지만, 나가서 돈 벌기와 기본적인 자기관리는 어렵다. 이 닦는 것도 자꾸 잊어버리는데 그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아주 기본적인 하나하나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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