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연 준비

by 이가연

사우스햄튼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문의를 넣었다. 문제는 그게 9월 14일이란 거다. 나는 15일까지 런던에 숙박 예정이고, 변경 불가 옵션이라 환불도 되지 않는다. 공연 신청에 되어도 문제다. 14일에 런던에서 소튼까지 와서, 또 호텔 때문에 저녁에 런던에 올라가고, 다시 다음 날 본머스로 가야한다.


이를 한국에 비유하자면, 서울에서 천안 당일치기를 한 다음에, 다음날 세종시를 가야하는 거다. 아주 귀찮아진다. 지역이 소튼이기 때문에 귀찮은 것이다. 다른 지역이었으면 별 말 안했다. 내가... 소튼을... 부들부들.. 이랄까.


그나마 감사한 점은, 뮤지컬 보고 싶던 걸 아직 예약 안 했었다. 이래서 영국은 뭘 미리 예약하기가 무섭다. 뭐든 환불이 안 되기 때문이다.


된다면 정말 장점이 있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영국에서 공연자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본머스와 인근 도시에도 문의를 넣었다. 이번 영국 방문을 결코 단순 여행이 아니라, 영국 라이브펍 공연 투어 수준으로 만들 것이다.


물론 내 의지와 달리 컨디션에 달려있긴 하다. 사실상 지금도, 밖에 2시간 책 읽으러 나갔다오고, 2시간 봉사 다녀오는 것도 갔다오면 너무 피곤하다. 한계다. 뇌가 많이 과부하 상태인가, 왜 물리적으로 움직임이 별로 없었는데 이러지 싶다. 그 외 모든 시간 집에만 있는데,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납득이 안 된다. 그렇다고 아픈 것도, 우울한 것도 아니다. 뭔가 문제가 있다. 앉아서 뭘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 과하게 피곤하다. (ADHD 증상 심화다. 하긴, 나의 브런치 글을 다 읽는 사람이라면 정신이 피곤할만 하다고 생각할 거 같다.)


그래도 나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 영국에서의 멋진 공연, 그게 하루든 이틀이든 괜찮다. 원하는 만큼 3번이거나 그 이상이면 더 좋을 뿐이다. 나는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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