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리운 일들을 그리는 일입니다.
잡을 수 없는 것들. 열망하는 것들. 결국 놓친 것들.
그리워서 그리는 것들에 대하여.
언젠가 읽은 책에서
'예술가는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가 없어서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이 가슴속에 와 콕 박혔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결국엔 시간 앞에서 필연적으로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가혹한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운명을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기로 한 사람들이 바로 예술가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