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창업가를 위한 팀빌딩 꿀팁이자 기창업자를 위한 힐링 에세이
팀빌딩..
이 한 단어의 무게를 당신은 얼마나 무겁게 느끼시나요?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혹은 결심하기 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진심으로 혹은 무작정 시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지금부터 이야기할 팀빌딩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팀빌딩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요즘 말로 창업의 끝판왕입니다.
아니 창업을 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초반에 행하게 되는 필수적인 Task가 팀빌딩인데.. 갑자기 끝판왕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창업이란 원대한 꿈을 막 꾸게 된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창업자금도 아니고,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도 아니고, 바로 팀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코파운더인데.. 이 코파운더 구하는 게 창업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가장 힘들기 일쑤입니다.
끝판왕인데 첫판부터 맞닥뜨리게 되는 지긋지긋한, 하지만 계속 시도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팀빌딩입니다.
그렇다면 팀빌딩을 꼭 해야 하나요?
요즘엔 1인 창업가도 많고, 사업을 어느 정도 성공시킨 뒤에 팀빌딩 하는 경우도 많은 거 같은데요?
맞습니다. 꼭 팀빌딩을 예비창업자 시절 혹은 창업 초기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뒤에서 서술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수많은 (예비)창업가들이 오늘도 팀빌딩의 개미지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효율적인 팀빌딩 방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럼 효율적인 팀빌딩 방법이란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시대의 창업가에게 창업이 뭘 의미하고, 왜 해야 하는지 먼저 짚어보고자 합니다.
Q. 당신에게 창업이란 무엇인가요?
Q. 왜 창업을 하고자 하시나요?
중산층의 평범한 한 가정의 아들로 80년대에 태어난 홍길동은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길동은 점차 성장하여 취학아동이 되고, 아들을 돌봐주시던 어머니가 회사를 다시 다니시면서 이 가정은 맞벌이 가정이 됩니다.
길동이 중학교를 가자 주입식 교육이 시작됩니다.
한창 90년대 아이돌 가수들이 비판하던 '학교'라는 공간에서 모두 다 똑같은 내용을 교육받고 개성은 허락되지 않아 빡빡머리에, 교실에선 체벌이 흔하던 그런 환경이죠.
길동의 고등학교 시절은 더 암담합니다.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을 받을 정도로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별을 보며 하교를 합니다. 이걸 매일 반복합니다.
모두가 대학입시만을 위해 창의성 따위는 1도 없는, 오직 시험을 잘 치기 위한 공부만 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드디어 길동은 대학에 입학합니다.
즐거운 시절도 잠시..
군대 입영영장이 나왔고, 약 2년여간 군대에서 열심히 까라면 까는 법을 배워옵니다.
전역 후 복학한 길동의 눈에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 선배들은 매일같이 술 마시고, 공부는 별로 하지 않아도 취업 걱정이 크지 않았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지금은 1학년 새내기들부터 학과 공부에 목을 매며 술 마시 자는 선배를 멀리합니다.
대학 4년의 기간은 우리가 자기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소질이 있고, 앞으로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게 수많은 경험과 탐색의 기회로 사용해야 합니다.
길동은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하였더라도 사치스럽게 느꼈을 것입니다.
길동 또한 이 치열한 경쟁에 합류해서 열심히 스펙을 쌓습니다.
드디어 길동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각되는 대기업 취업에 성공합니다!
학창 시절의 획일적인 교육을 주입받고,
군대까지 다녀온 길동은
딱 2000년대 후반의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된 것입니다.
짝짝짝..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성공한 인생인가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길동의 고민은 하지만 이제 시작됩니다.
사회생활을 해보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며 회사, 업계,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시각이 길러진 길동 대리
대기업의 부품처럼 몸을 갈아 넣어서 열심히 일해왔는데 꿈꾸어 왔던 미래는 이게 아닌데..
여러 번 조직의 부조리도 눈감았고, 선배들 태만과 조직문화도 내가 바꿀 수는 없지만
길동 대리는 더 성장하고 싶고, 뛰어난 인재들 사이에서 일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조직 내의 보상체계에서는 그런 인재들은 일만 더 많이 할당받고, 힘든 부서에 배치되고, 정작 바람직하지 못한 업무추진을 강요받는 사례까지 생기게 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가정생활을 하는 선배들은 더 이상 조직에 쓴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달려왔던 시간들이었고, 이제 어느 정도 충족되었지만
나름 조직 내에서도 인정받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넓어진 관심사만큼 길동은 다양한 사외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창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보고자 계획도 세웁니다.
주말 창업스쿨에서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몇 권 사서 보고, 예비창업자들의 모임에도 나가봅니다.
길동은 이런 활동을 하며 가슴이 뛰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심합니다.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어! 창업가가 될 거야!
일단 사이드잡으로 시작해서 3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어야지!
위 사례의 길동처럼 우리 시대의 수많은 창업가들은 첫 번째 직업경로로서 창업을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
미국처럼 자본주의의 사상을 어려서부터 받아들일 수 있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환경이면서, 성공한 창업가들이 존경받는 사회에서라면 얼마든지 우리도 대학을 중퇴하고, 취업보단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평범하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과거의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인재가 곧 자원인 나라였고 사회 메커니즘 또한 찍어낸 기업 노동자를 양산하는 교육체계였던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성장이 정체되자 Z세대로 대변되는 90년대 생들부터는 긍정적인 사고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팀빌딩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창업을 왜 하고 싶은지..
이 시대의 창업가 개개인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는 충분합니다.
수많은 창업가들의 각자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창업을 시작하기에도,
시작한 뒤에도 어려움음 겪는 이유는
바로 이런 국가적/사회적/환경적 배경에서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예비)창업가인가요?
당신의 창업 배경은 어떤 것이었요?
다시 길동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길동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창업가라면 아래 질문을 던져보았을 것입니다.
Q. 내가 진짜 이걸 할 수 있을까?
Q. 그렇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Q. 언제쯤 할 수 있을까?
Q. 혼자.. 할 수 있을까?
다양한 답변들이 머릿속에 떠오름과 동시에 여러 가지 두려움이 생길 것입니다.
두려움이 수반되는 이유야 이것 말고도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겐 코파운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글이 당신에게 유익했다면 라이킷 또는 구독으로 표현해주세요!
여러분이 더욱 관심 있는 글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