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 - 3 의 법칙
명절 이후 제대로 달리질 못해서, 마침 따듯한 오늘 오후 햇살 받으며 달리고 싶어 가까운 한강 산책길로 나갔다. 러닝을 아직 즐기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오늘 달리기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더 좋은 거 같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며 즐겁게 한 시간가량을 달리고 들어왔다.
하루 10KM씩 매일 뛴다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자극을 받아 주기적으로 뛰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언제나 그렇듯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달리면서 번아웃 없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게 되었고, 그것을 글로도 정리해 본다.
모든 일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필자도 달리기를 하기 전에 유튜브의 영상이 자극제가 되었듯 강한 동기부여는 미루어왔던 어떤 일을 제대로 각 잡고 시작하는 계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 그렇게 막상 시작하게 되었다니 축하할 일이다. 시작이 반이다!
하지만 이렇게 야심 차게 시작한 일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당신 목표치의 3배를 실행하라!
강한 동기부여로 추진력과 실행력이 가장 강한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자 정말 큰 결심을 했고, 꾸준히 실행하고자 한다면 극초반에 당신의 목표치보다 높은 목표를 수행하고 한동안 지속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사이드잡으로 창업활동을 시작하려 하였고, 마침 팀빌딩이 되었거나 좋은 아이템의 검증계획이 수립되었을 때 당신은 가장 큰 동기부여를 받아 "의욕이 뿜뿜" 버프를 받은 상태나 다름없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당신의 목표치의 3배를 실행하라. 당신이 매일 퇴근 후 사이드잡으로 1시간씩 일을 하고자 했다면, 이 기간엔 3시간씩 일하면 된다. 당신이 나처럼 달리기를 매주 1회씩 하려고 했다면, 이때는 일주일에 3회씩 하라는 이야기다.
당신이 그 일을 할 때 쓸 수 있는 최대치를 목표로 잡으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창업 아이템이 검증되어 고객들에게 소비될 때 당신이 해야 할 일의 분량이거나 당신이 내일 투자유치를 위한 IR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오늘 한다고 할 때 필요한 시간이 최대치가 될 것이다.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인 우리가 시작한 일들이 번아웃 없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 시기의 높은 목표 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 시기를 의도적으로 갖고 나면, 원래 목표치의 실행만을 하면서 지속하면 된다. 이때에는 절때 목표치의 초과분을 실행하면 안 된다.
사이드잡 창업활동에 매일 1시간씩, 매주 1회씩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속하기만 하면 된다. 이때의 목표치만큼의 실행은 고단하지도, 귀찮지도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지난 동기부여 시기의 곱하기 3만큼의 목표 달성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즐거움이 깔려 있고, 부담도 없다.
이때의 주의할 점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곱하기 1만큼만 유지하되 오버페이스 하지 말고 빼먹지도 말아야 한다. 동기부여 시기의 초과 목표 달성의 근육(?)이 남아있어 훨씬 수월하게 목표치만큼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페이스만큼만 실행하며, 즐거움과 행복한 활동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뇌에 축척해 두어야 한다.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속하는 게 습관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습관이 된 목표치만큼의 실행은 부담되지도, 지루하지도, 귀찮지도 않고 근육과 보상으로 몸과 뇌에 기억되어 있다.
하지만 스퍼트를 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처럼 사이드잡의 IR 발표 준비라던지, 중요한 미팅이라던지 혹은 달리기의 대회 준비라던지 브런치 작가의 출간 프로젝트 등 스퍼트 구간에 들어왔다면 평상시 페이스보다 높은 목표치의 추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때 초기 동기부여구간에 수행했던 만큼의 목표치를 실행하면 된다.
즉, 최대치의 노력과 실행을 이미 해보았기 때문에 스퍼트 구간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 그리고 페이스 유지 구간에서 즐거움과 보상을 느꼈다면 스퍼트 구간에서의 최대치의 노력은 그리 힘들지 않다.
다만 스퍼트 구간은 말 그대로 스퍼트여야 한다. 가까운 거리에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IR 발표 준비는 좋은 예이나, 브런치 작가의 출간 프로젝트가 3개월이 걸리는 긴 호흡의 작업이라면 스퍼트 구간이라고 생각하면 번아웃이 될 수 있다. 출간 프로젝트 자체를 큰 동기부여로 잡고, 다시 목표치를 설정하여 위 순서대로 해보면서 2개월째까지 페이스를 유지해보고 출간 임박한 기간의 교정 등 최종 작업을 스퍼트 구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맺음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언제까지 브런치에 글을 쓸지는 모르는 일이다.
회사일이라면 밥벌이를 위해 강제로(?) 지속 노동을 하게 되지만 우리가 마음먹은 것들은 대게 안 해도 그만인 경우들이 많거나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는 타협에 곧 무릎을 꿇게 된다.
필자는 지난주 총 3일을 달리기에 성공했다. 1차적으로 목표로 한 6KM를 매일 달려내 3일 연속으로 실행에 성공했다. 필자의 목표가 일주일에 1번 정도 1시간 이내의 6KM의 강도 높은 달리기가 목표라면, 마침 강한 동기부여가 자극이 되었던 지난주 연달아 3일 동안의 달리기는 이후 페이스유지시기와 스퍼트시기를 준비하는 좋은 기간이었다.
사실 첫날 달리기는 그럭저럭 뛰었고, 둘째 날 다시 나가기는 너무 싫었지만 습관을 만들어야 할 거 같아 다시 나갔고 세 번째 날이 되자 하루쯤 쉬어도 되겠지 생각이 들었지만 이틀 동안 뛴 게 아까워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고 다행히 목표 거리를 채웠다.
이렇게 3일간 뛰면서 몸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내 하체관절들은 평상시보다 조금 무리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감내하고 단단한 근육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오늘 달리기를 일주일 만에 했는데 동기부여시기의 목표치의 3배를 달성덕에 적응되어 별로 힘들지가 않았고, 귀한 글감의 개요가 정리되는 기회가 되었다.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언제나 응원한다! 3 -1 - 3 의 법칙으로 스퍼트까지 꼭 경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