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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Feb 23. 2024

이 가방 얼마 주고 샀을까

가성비 갑인 가방 구입 

Temu라고 하는 곳에서

얼마 전부터 계속 광고가 날아왔다.

처음 앱을 설치하는 사람에게

드론을 준다느니,

가방을 준다느니 등등.

도대체 무슨 사이트지 싶어서

앱을 깔아보았다.






알리바바와 같은 쇼핑 사이트였다.


며칠 전 가방이 저렴한 가격인데다

할인율도 좋아서 구입했다.


메고 다니는 가방과 번갈아가며

쓰면 좋겠다 싶어서.


사이트에 보니 이렇게 가방 설명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트렌디한 멀티 포켓 단색 배낭,

캐주얼 대용량 컴퓨터 가방,

여행과 출퇴근에 완벽한 넉파입니다.



게다가 서비스 보증 내용도 좋다.

90일 이내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


사이트에는 이렇게 나온다.


* 모든 주문에 대해 1회 무료 반품이 

가능합니다.

추가 배송비를 절약하고 

여러 반품으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반품할 상품을

함께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존 상태의 모든 상품은 구입 후

90일 이내에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30일 이내 가격 조정 정책도 있다



* Temu에서 구매한 상품은 

가격 조정 정책의 적용을 받습니다.

동일한 위치에서 상품 구매 후

30일 이내에 해당 상품의 정가가

인하된 경우 Temu에서 차액을 지급합니다.

‘내 주문’에서 해당 주문을 선택하고

‘가격 조정 요청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가격 조정 환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재고 정리 상품, 프로모션, 또는

품절 상품 등은 가격 조정 정책의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배송료 등의 수수료는 가격 조정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Temu는 단독 재량으로 가격 조정 

정책에 대한 최종적인 해석 권한,

본 정책의 조건을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권한, 가격 조정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합니다.




예전에 고민만 하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패팅, 온열 내의 등은

삭제했다. 그 중엔 품절된 것도 있었다.

가방 안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색깔은 어떤 게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분홍색, 검은색, 귤색, 파란색, 보라색

이렇게 다섯 종류가 있었다.

수납할 공간도 충분하다.

노트북을 넣어도 될 공간이 있다.

색깔을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검정색이 가장 무난해 보여서

그걸로 선택했다.




며칠을 기다린 후, 바로 오늘.

드디어 우체국 택배를 통해

가방이 배송되었다.

궁금한 마음에 버선 발로 밖에

나가 갖고 들어왔다.

포장지만 봤을 때는 크기가 작았다.

어? 잘못 주문됐나?

뜯어보니 반이 접혀있었다.

다행이다.

뜯어보니 더욱 만족스러웠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톡으로 보냈다.


구입할 때는 남편에게 사달라고 했지만,

막상 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그냥 내가 계산한다고 했다.


사실, 아들 졸업 입학 선물로 

가방을 줄까 생각도 했기에

아들한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필요 없단다.

그냥 중학교 때 메고 다니던


가방을 고등학교 때도 메고 다닌다고 한다. 

착한 아들.


출근할 시간이 다가왔다.


새로운 가방도 왔겠다.

방수 실험도 해봤는데 방수도 되겠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이제

가방에 오늘 필요한 것을 넣어서

출근해 보았다.


아이들이 많이 있을 때 휴식 겸

한 번 물어 보았다.


얘들아, 선생님 가방 샀는데,

이 가방 얼마인지 한 번 맞혀봐!


제일 처음으로 형이가


"7만원인가요?"


이렇게 얘기했다.


피식 웃으며 말해 줬다.

"다운"



"그럼, 5만원요?"


욱이도 말했다.



"아니야, 다운"


"3만원이요?"


또, 질세라 다른 학생이 말했다.


"다운, 좀더 내려봐~"


"2만원?"


"아, 아깝다. 다운~"


"설마, 만 오천원요?"


"거의 맞혔어, 14, 426원이야."


아이들이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방수도 되고, 수납 공간도 많다고

얘기해 줬다.



아무튼,

좋은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어 참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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