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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Mar 13. 2024

꿈의 재료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_첫번 째

마음코칭전문가과정 필독서였던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를 다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그동안 잠깐 멈추었던 

마음코칭전문가과정을 1강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에는 저자 

엘리에저 J. 스턴버그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목표로 썼다고 일러 둔댜.


안톤증후군 환자 월터의 예를

들면서 외부세계를 보지 못하지만

마음속에서 사물을 시각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독자는

뇌의 무의식 매커니즘이 

행동을 이끄는 방식에도 

별개의 양식이 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뇌에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이끄는

‘신경 논리(neuro-logic)’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논리 시스템의 암호를

해독하고 뇌의 시스템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1장은 시각장애인은 꿈속에서

무엇을 보는가?

이 부분에서는 지각, 꿈,

외부세계의 창조에 대해 얘기한다.


2장은 좀비도 차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는가?

매우 흥미로운 장제목이다.

습관, 자기통제, 자동행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3장은 상상만으로도 운동 실력이

좋아질 수 있는가?

운동 통제, 학습, 심상 시큘레이션의 힘

등을 다루게 된다.


4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기억할 수 있을까?

다소 신기한 장제목이다.

기억, 감정, 자기중심적인 뇌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5장, 왜 사람들은 외계인 남치설을 믿는가?

초자연적 경험담과 기이한 믿음이

생겨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6장, 조현병 환자에게 환청이

들리는 이유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끌렸다.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 역시 예전에 조울증을 겪은

사람으로 관심이 더 간다.

언어, 환각, 자아/비자아의 구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7장, 최면 살인은 가능한가?

주의집중, 영향, 잠재의식 메시지의 힘

등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이 다뤄진다.


8장, 다중인격은 똑같은 안경을 

공유하지 못한다?

인격, 트라우마, 자기방어에 대한

저자의 논리를 들어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조금 어렵지만,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느리더라도 조금씩

공부해 보려고 한다.



오늘은 1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혹 이런 생각을 해 보았는가?

시각장애인들은 꿈 속에서 

볼 수 있는가?


사실 1장 첫 부분에 어밀리아와

저자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여기에 나온 이름들은 가명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꿈을 생생하게 꾸었다는

시각장애인 어밀리아.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


꿈 속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인상착의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해냈다.

주위 환경까지 말이다.


시각계는 빛의 패턴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수십억 개의 신경을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석을 보여준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뇌의 두 시스템,

무의식계와 의식계는 우리의 지각을

만들어낸다.

한편으로는 무의식계가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을 바탕으로 예측한 다음

지각한 조각들을 끼워 맞출 

방법을 추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식계가 

무의식의 계산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 두 시스템은 쓰임새가 다르다.


책의 38쪽에는 신기한 그림이 나온다.

역시, 그림 제목을 보니 꿈이다.

살바로드 달리가 그린

〈석류 주변을 날아다니는 꿀벌

한 마리에 의해 깨어나기 직전의 꿈〉

이라는 그림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석류에서

갑자기 물고기가 튀어나왔고,

벌린 물고기 입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입을 벌린 채 있다.

입에 꼬리를 문 채 또 한 마리의

호랑이가 한 여인을 향해

겨누고 있는 총의 손잡이를 

잡을 듯한 형상이다.


여인은 흑백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빙판인지 땅인지 모를 곳에

벌거벗은 채 누워있다.

저 한 쪽에서는 코끼리 한 마리가

무언가에 묶여 공중에 떠 있다.


그림을 묘사만 하기가 힘들어 올려본다.




우리가 꿈을 꿀 때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윙윙거리는 곤충 소리처럼

일부 자극이 꿈속 이미지와

함쳐지기도 한다.


언제라도 외부 감각이 

꿈에 스며들 수 있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생각과 경험이 독특한 방식으로

조합되는 것인가?


첫째, 잠이 우리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간섭을 막아주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대부분의 이마앞엽겉질이 비활성화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판단과

분석적 엄밀함에 구애받지 않고

더 추상적이고 기괴하기까지 한

생각을 마음껏 하게 할 수 있다.


셋째,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미리 형성되어 있던 시냅스가

느슨해지면서 기억과 학습된 개념

사이의 관계가 완화된다.

가끔 자각몽을 꾸는데, 이는 

뇌의 두 시스템을 모두 이용하는

중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책의 45쪽 중간부분까지

살펴보았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만큼,

최근에 꾼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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