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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니즘_김찬호 지음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이런 책을 대할 수 있다니.

사실 웃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김찬호 교수의 <유머니즘>을 읽으면서 웃음의 여러 종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유머는 스킬이 아니다. 일정한 세계를 공유하면서 변주를 즐기는 정신이다.

유머러스한 발상과 표현은 사물을 참신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준다.

에고의 집착을 풀고 상생의 기쁨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무한 성장에 대한 환상과 강박을 내려놓고,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질문해야 하는 지금,

유머는 삶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탐색하는 정신의 놀이다.

유머는 심오한 미덕이요 경쾌한 시대정신이다.


책 뒤표지에 유머에 대해 적어두고 있다.


유머니즘은 유머와 휴머니즘의 합성어로,

인간의 존엄을 세우면서 더 나은 삶을 빚어내는 유머를 뜻한다.

즉, 놀이와 웃음으로 표현되는 탁월한 인문정신을 말한다.


진정한 웃음이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을 향한 비웃음, 조소, 희롱, 악의적인 농담이 난무하는 가운데,

위트와 유머가 얼마나 필요한 지 알게 한 책이다.


오늘 읽은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그것을 넘어선 존재를 꿈꾸고, 거기에 유머까지 곁들일 때 탁월한 지혜를 획득할 수 있다.


(239~240쪽)


--> 궁극적으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위에 작가가 이야기한대로 살아야겠다.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그것을 넘어선 존재를 꿈꾸고, 유머까지 곁들인 사람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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