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
구몬교사로 재입사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몇몇은 떠났으며 대부분은 남아 있다.
새로 받은 지역의 아이들도 있다.
이편한세상 다산 아파트만 하다가 그 주변 주택, 행복주택과 또 그 주변 주택을 더 받게 되었다.
몸은 좀 고달프다. 더 많이 걸어야 하고, 시간에 쫓겨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것만큼은 내게 기쁨이 된다.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예를 들면, 지난 주에 풀지 못했던 문제를 연습을 통해 잘 풀 수 있게 되는 걸 보았을 때,
또 어려운 문제가 있어 별표를 치고 질문할 때. 용기 내어 내게 물어본다는 것이 이미 성장하고 있는 거니까.
추워진 날씨에 이집 저집 방문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아이들이 있다.
오늘 승원이네 집에 방문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16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신발까지 신고 나와 준 승원이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짓게 되었다.
해맑게 웃으며 맞이하는 나의 똑똑이 회원 승원이.
승원이는 이제 4살인 남자 아이다. 한글이 크는 나무 새싹 단계, 숫자가 크는 나무 1호부터 시작해서
어느 덧 한글이 크는 나무 12호, 수학 4A(10까지의 연습)을 나가고 있다. 오늘 한글 대신 국어 한 글자, 두 글자 세트 가져갔는데도 곧잘한다. 승원이의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
잘하는 회원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다. 부모님은 얼마나 더 기쁠까?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