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수업 지역 걸어가며

평소와는 다르게 바라보기

by 미라클코치 윤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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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목요일에 집으로 오기에

오늘 수업은 걸어서 갔다.

예전에 남편이 태워다 주기 전에도

몇 번 걸어는 가봤지만, 오늘따라

비에 젖은 초록 잎사귀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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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도 있어 접사로 찍어봤다.

여러 색깔의 잎이 예쁜 나무도 찍었다.

꽃도 찍고 자세히 보니

꽃잎에 맺힌 빗방울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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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길 끝에 보이는 터널도 오늘은

그림 같아 찍어보았다.

아이들 만날 때까지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수업 가는 길에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수업에 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멀리서 보이던 터널에 드디어 들어갔다.

터널 안의 풍경도 예뻐 찍어본다.

오래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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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할 아파트 사잇길에 드디어 도착했다.

좋은 아파트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복도식이 아니라 멋진 구조의 아파트

사진도 한 장 남겨 보았다.

나무도 훨씬 울창하고, 개수도 많다.

아파트 내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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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대 사부님이 항상 말씀하신다.

평소에 자주 보던 것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 보라고.

어느새 따가운 태양빛에 더 짙어진

잎 색깔을 보게 되었다.

매주 두 번씩 오게 된 아파트도

새롭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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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즐겁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좋다.

교재를 챙기며 떠올린 아이들을

산책하며 한 번 더 떠올린다.

오늘은 어떻게 잘 지도할까?

제롬이는 바로셈과 스마트올을 한다.

오늘의 학습을 체크 못한 지 꽤 되었다.

집에 가서라도 점검해 봐야지.

바로셈 통분을 하고 있는데 어려운 가보다.

별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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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는 쉬고 있다.

다시 입회를 할지 말지 모르지만.

하여간 어머님께서 희우 건강이 좀

나아지고 나면 다시 하신다는 말을 하셨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희우 수업 안 한 지.

제롬이 수업 후 지인이 수업에 갔다.

지인이는 한자와 초단기 한국사를 배운다.

한자 B단계를 하는데.... 아무래도 A단계

복습을 좀 해야겠다.

요일도 잘 모르고.... 힘들어한다.

한국사는 오답이 많이 줄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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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두운 산책길이다. 밤이 되어서.

그러나 무섭지 않다. 날 지켜주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어가며 집에 가는 길을

장식해 보았다. 이 길로 밝을 때 오면

수업 지역 오기가 편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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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길의 끝은 차가 다니는 안전한

길이다. 우리의 인생길도 그렇다.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순간에도 그 끝은 밝다는 희망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또 하나 배운 건 이것이다.

남편이 태워다 주었다면 걸을 수 없었던 길.

매사 남편을 의지하며 살 수는 없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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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남편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수업하느라, 수업 준비하느라,

채점하느라 센터에서 시간 보내느라

남편을 계속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버스를 타고 수업 지역 왔다 갔다

했던 월요일, 화요일.

그리고 산책하는 겸 기분은 좋았지만,

편하게 오가게 도와줬던 남편이 없어

허전하고 불편했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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