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젝트에서든 박수 받으며 나오는 이유
놀랄 만한 큰 성과, 특별한 천재가 이루었으리라 짐작되는 위대한 업적도 알고 보면 평범한 이가 한 발짝씩 내디딘 결과일 뿐이다.
에디슨이 전구와 축음기를 뚝딱하고 만들어냈을까? 아니다. 수만 번 실패를 거듭하여 얻은 성과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성공만 부러워할뿐이다.
_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저희 회사 선배 컨설턴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되든 언제나 고객사 임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항상 박수를 받으며 과업을 마무리합니다.
시기와 질투 밖에 할 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학벌이 엄청나게 좋거나 집안이 좋을 거야.” “술을 엄청나게 잘 마시고 술자리에서 고객이 듣고 싶은 말만 할 거야.” 이 중에서 팩트는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비결은 무엇일까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그는 고객사 임원에게 아침 티타임을 제안합니다. 단 10분이라도 얼굴 보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겁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기라면 몰라도 매일 반복되면 그 시간이 은근히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이 대화를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알차고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선배가 끊임없이 콘텐츠를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본 영화 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책 이야기, 시장동향 이야기... 매일 눈앞에 산적해 있는 일을 처리하느라 다른 데 눈을 돌릴 틈이 없는 고객사 임원에게는 그 시간이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역시도 어딘가에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니 콘텐츠에 목이 말라 있었을 테니까요.
처음엔 어색했던 티타임도 어느덧 일상이 됩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이슈도 전혀 어색함 없이 공유할 수 있고 예정에 없던 임원의 지원을 얻어내기도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아직 고객의 머릿속에만 있고 공식화되지는 않은 사업기회까지 남보다 먼저 포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도 아닌 그 선배가 어떻게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공급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24시간을 세심하게 쪼개어 썼고 단 하루도 판에 박힌 듯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독서할 때 편식하지 않았고 신문을 매일 챙겨 봤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누구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열정이 그를 성공한 컨설턴트의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았고 행운이 제 발로 찾아온 적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