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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emeetskun Jul 13. 2020

Julia & Us 28. 시푸드 빠에야

정성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사실 Julia & Us에서 다룰 요리는 아닐지 모르지만, 특별한 날이었기에 기록해둔다. 장인어른 장모님 댁에서 요리한 시푸드 빠에야. 빠에야는 스페인 요리지만 각종 향신료와 마늘이 듬뿍 들어가는 쌀 요리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요리다. 와이프도 정말 좋아하는 요리고 지속적인 칭찬으로 자신감이 한층 업 되어 도전!!


빠에야는 오픈 팬에서 쌀을 익혀야 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지만, 또 정성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준비물 (4인분):

- 마늘 넉넉히 (8알 정도 썼던 것 같다). 터프하고 화끈한 맛을 좋아하시는 장모님과 와이프님 덕분에 굳이 구애받지 않고 팍팍 썼다.

- 양파 한 개

- 울금 (강황가루) 넉넉히

- 큐민 가루

- 소금 후추

- 다시마 (육수 내기용 - 원래는 소고기 육수나 채소 육수를 많이들 쓰는 듯하다)

- 해산물 - 기호에 따라 준비하지만 이 날은 새우와 오징어만 사용했다. 보통 홍합도 많이 들어간다.

- 방울토마토 10알

- 피망 2개

- 쌀 세 컵 정도 (한국 쌀 정도면 괜찮은 대안이다)

- 올리브유

- 화이트 와인 한 컵 (이 날은 없어서 경주법주를 썼다)


1. 양파를 잘게 썰고 마늘을 편으로 썬 후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열이 오르면 볶는다.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서 고추기름 비슷하게 내도 좋다. 페퍼론치노 같은 마른 고추류를 넣으면 좀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2. 볶는 사이 다시마 육수를 만든다. 홍합 국물이라던지, 채소육수 소고기 육수 모두 대체할만한 재료들이다.

3. 얼추 양파가 투명해지고 마늘도 좀 기름에 향이 베어 나온다 싶으면 해산물을 넣어준다. 우선 오징어부터 투하함.

이것만 봐도 일단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될 것 같은 느낌.

화이트 와인이 없어서 경주법주를 사용했다. 혹시나 있을 해산물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음? 이거 비싼 거 아니겠지..?

피망도 넣어주고 볶는다.

오징어는 빨리 질겨지기 때문에 한 1-2분 정도만 볶아주고 따로 빼놓는다.

이제 쌀을 투하하고, 한 1-2분 정도 볶아준다.

다시마 육수를 넣고, 새우와 오징어 토마토 강황가루 큐민 등을 투하하고 다시마 육수를 자작하게 넣어준다. 이때 불은 중 약불 정도로 넣는 게 좋다. 이 날 좀 센 불로 했다가 바닥이 살짝 타는 일이 발생했지만, 개인적으론 그 정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중 약불 추천.

그 사이에 소금 후추 간도 좀 더 하고~

육수가 자작해지면 한 두 번 정도 더 부어준다. 특히나 자글자글 소리가 좀 심하게 나면 더 부어주어야 한다. 한 20분 정도 익히면 슬슬 밥이 되어 가기 시작한다. 정확한 시간을 재고 바로 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쌀 익힘 정도를 보면서 빼도 늦지 않다.

쌀이 익었다 싶으면 플레이팅을 하고 팬 채로 낸다.

집에서 키운 바질을 툭 올려놔 본다.

아 비주얼 괜찮네~

울금과 큐민도 넣고 다시마 육수로부터 나온 감칠맛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정성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뭔가 뿌듯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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