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트 식물은 가을에 땅바닥에 잎을 방사형으로 납작하게 내어 겨울을 나는 식물이라고 하였습니다. 로제트 식물이 땅바닥에 잎을 밀착시키는 이유는 뭘까요?
첫 번째 이유는 겨울의 세찬 바람과 건조를 피하기 위함이에요. 키가 작을수록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또 건조한 환경에서는 지면 가까이 있을수록 습기를 더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땅의 지열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두 번째 이유는 잎을 방사형으로 펼치면서 빛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여 광합성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쉽게 발견되지 않아 초식 동물들에게 먹히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소를 비롯한 초식 동물들은 육식 동물이 주변에 있는지 살피는데 유리하도록 진화를 하였는데, 두 눈 사이의 미간이 넓어서 초식동물들은 로제트 식물들에게 쉽게 두 눈의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는 봄이 되어 로제트 식물들이 꽃대를 올리면서 변화되는 형태를 통해 세 가지의 다른 모습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첫 번째는 잎은 변함없이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며 꽃대만 위로 올리는 경우입니다. 민들레와 질경이가 대표적이에요.
두 번째는 꽃대를 올리면서 바닥에 있는 방사형의 잎은 본래의 모습대로 있으면서 줄기가 자라 줄기에도 잎이 나는 경우입니다. 냉이가 대표적이구요.
세 번째는 꽃대를 올리면서 바닥에 있던 잎도 자라며 줄기에 붙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식물은 달맞이꽃이에요.
그래서인지 초봄에 만나는 달맞이와 여름에 꽃이 핀 달맞이가 같은 달맞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로써 저는 키 큰 달맞이와 개망초와 애기똥풀이 어떻게 바닥에 붙은 로제트 식물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은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봄의 천변에서 바짝 엎드려 꿈꾸듯이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줄 수가 없습니다. 사진과 대조하며 이름을 확인해도 이놈이 저놈 같고 그놈이 요놈 같아 무지무지 헷갈리네요. 많이 보다 보면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