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로다 / 나무 나무 나무로다
나무 나무 나무로다 / 어기여차 나무야
무슨 나무를 심으려느냐 / 무슨 나무를 심으려느냐
오자마자 가래나무 /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는 참나무요 / 그렇다 치자 치자나무
사랑 사랑 사랑나무 / 사랑나무 심으려느냐
어기여차 심어보세 / 어기여차 심어보세
'나무로다'라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하고 가지런하게 순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이 노래를 즐겨들은 아이들은 색칠이나 만들기를 할 때 담임 선생님께 이 노래를 들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모습을 작년 초등학교에서 협력교사를 하면서 여러번 보았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정서가 순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걸까요?
이 '나무로다'라는 노래는 전통 민요인 '나무타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이라고 합니다. '나무타령'은 배에서 사용하는 줄을 꼬는 도구인 주대를 만들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나무를 벨 때 부르던 노동요로, 인천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왔다고 해요.
2023년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민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요 듀오 솔솔(solsol)과 함께 '나무타령'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나무로다'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환경을 생각하여 원곡의 가사 중 '무슨 나무를 베려느냐'를 '무슨 나무를 심으려느냐'로 바꾸고, 어른이 아이에게 다양한 나무를 알려주는 따뜻한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무'가 예로부터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 이름에 대한 재미있고도 익살스러우면서도 재치있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삶을 친근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원시 인류는 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고, 추위를 견디며, 음식을 만들었어요. 나무로 집을 짓고 울타리를 엮었으며,가구와 농기구 등을 만들어 생활을 유용하게 하였고,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달게 먹었으며, 심하게 굶주릴 때는 초근목피라 하여 나무의 껍질을 먹으며 생을 연장할 수 있었어요.
오늘날은 도심의 미관을 아름답게 하는 데 나무가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먼지를 흡입해 공기를 정화하고 지구가 과하게 뱉아내는 탄소를 흡수하여 기후변화 완화에도 기여하는 등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나무는 물과 이산화탄소와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지구에서 유일하게 영양소를 스스로 만들고 있어요. 탄수화물은 말할 것도 없고 ,비타민과 미네랄, 심지어 단백질과 지방까지 나무는 스스로 합성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은 나무와 많은 식물들에게 우리의 생명을 의탁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그 부산물로 생성한 산소를 단 3분만 숨쉬지 못해도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나무는 정말 생각보다 훨씬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