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by 수경

안부


아침저녁으로 노래하던 귀뚜리도

소리 뚝 끊기면 궁금해진다.

염려가 된다.

공산의 뻐꾹새 소리 그쳐도

그 산의 이름 모를 뭇 짐승들

귀 기울여

목소리 좇고 있겠지.

하물며 사람의 일이라

옛말에 이르기를

무소식이 희소식이니라

타는 땡볕 아래 자란 가을 햇사과같이

밤 하는 별같이

빛나는 존재로 계시기를.

무소식이 희소식이니라


사과나무길, 이상열, 2014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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