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을 읽고
도저히 물러설 수 없는 세력이 요지부동의 대상을 만난다.
라이벌은 같은 대상이나 목적을 놓고 겨루는 사람이자 다른 사람에게 우수성이나 잘남을 뽐내는 사람이다.
같은 목적을 지닌 채 갈등하며 경쟁하는 두 등장인물을 정한다.
서로 적대하는 두 세력이 동일한 힘을 가져야 한다. 두 힘이 서로 다르게 맞선다면 더 흥미가 있다. 힘vs지능
인물의 동기가 무엇이며, 무엇이 그의 야망에 기름을 붓는지 살핀다. 독자는 등장인물이 가지는 집념의 근거를 알고 싶어 한다. 분노? 질투? 공포?
작가는 과거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한 경쟁자는 다른 경쟁자를 이용해 한 발 앞서간다.
한 경쟁자는 경쟁 관계를 극복하고 다른 경쟁자를 눌러 이기려 한다.
한 경쟁자가 순간적으로나마 다른 경쟁자를 월등히 앞서간다.
안타고니스트는 보통 경쟁에서 우선권을 쥐고 우월성을 먼저 확보한다.
안타고니스트가 프로타고니스트에게 도전한다.
프로타고니스트는 안타고니스트의 행동에 의해 고통받으며 첫 번째 극적 단계에서는 불리함을 겪는다.
인물의 세력관계는 곡선이다. 안타고니스트의 세력 곡선이 오르면 프로타고니스트의 곡선은 내려간다.
프로타고니스트가 안타고니스트에게 도전한다.
프로타고니스트가 먼저 질서를 회복하는데 그는 도덕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프로타고니스트의 몰락이 가져다준 여파로 인해 오히려 반전이 일어난다.
안타고니스트는 방어를 준비하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맞는다.
사건이 해결된 뒤에 프로타고니스트는 자신과 주변의 질서를 회복한다.
읽는 내내 포켓몬스터w의 고우와 바람이 관계가 생각났다. 라이벌은 소년만화나 로맨스의 단골플롯인 것 같다. 라이벌 관계를 유치하지 않게 그려내는 치트키는 뭘까..
<1막>
화재사고로 엄마를 잃은 주인공은 우연히 방문한 바에서 마음을 털어놓으며 힘을 얻는다. 세계 최고의 바텐더가 되기 위해 연습하던 어느 날, 바텐더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다. 주인공은 대회에 우승해 바텐더 챔피언도 되고 우승상금으로 바를 차리기 위해 대회에 접수한다. 대회를 거듭하며 눈에 띄는 참가자는 칵테일 프레젠테이션을 늘 화려한 불꽃과 함께 선보이는 라이벌이다. 반대로 주인공은 항상 심플한 비주얼로 칵테일을 발표한다. 주인공은 불꽃을 볼 때마다 엄마가 떠올라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라이벌은 팔에 화상자국이 있는 주인공을 도발하며 뛰어난 기백을 보인다. 8강 진출을 앞두고 중간 점수가 집계된다. 라이벌은 1등, 주인공은 뒤에서 2등인 7등이다.
<2막>
매 라운드마다 외부 심사위원이 초빙돼 평가를 치른다. 모든 참가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은 아주 화려하다. 반면 주인공의 프레젠테이션은 매우 절제돼 있다. 과하지 않은 것은 매우 과한 것들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띈다. 심사위원은 주인공의 칵테일이 눈길을 끈다고 말하며 평가를 시작한다. 라이벌은 라이벌의 페이스로, 주인공도 주인공의 페이스대로 라운드를 준비한다. 어느덧 결승전에서 주인공과 라이벌이 맞붙는다.
<3막>
마지막 라운드는 일반 관객들의 평가 점수가 높다. 라이벌은 비장의 무기를 꺼낸다. 활화산에서 칵테일이 나온 것 같은 비주얼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화재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계기로 조주를 시작했다는 스토리텔링을 한다. 라이벌과 주인공의 칵테일은 맛도, 스토리텔링도, 프레젠테이션도 막상막하다. 관객들은 주인공이 화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벌과 경쟁하며 결승전에 온 것을 독려하며 주인공에게 많은 표를 준다. 결국 주인공이 우승하고 최강의 바텐더 챔피언이 된다. 주인공은 대회를 거듭하며 가까이 한 불 덕분에 더 이상 불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주인공은 우승상금으로 바를 차리고, 상호명은 엄마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챔피언이 만들어 주는 칵테일을 맛보러 주인공의 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