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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준 Nov 03. 2019

러닝플랫폼 :
HRD 학습 플랫폼의 확장

하나의 채널에서 다양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의 가치

 오늘날은 내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시대, 빨라도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한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존을 위해,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합니다. 무언가를 알고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고, 더 많은 지식을 탐닉해야만 산업을, 조직을,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하급수의 시대에는 오늘 탄생한 신선한 지식도 하루가 지나면 스러집니다. 새로운 지식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이러한 시대에 ‘온라인 연수원’으로 대변되는 HRD 학습 플랫폼은 매 순간 불어나고 있는 지식을 적시에 제공하고 있을까요? 기업이, 또는 일부 전문 교육기관이나 강사분들이 기획하고 개발하는 교육 콘텐츠만으로 이 급격한 변화의 흐름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정제된 콘텐츠의 일방적인 제공만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학습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이에 본고는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밀레니얼 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 자원에 접근하고 있는 지 살펴보고, 공급자가 아닌 학습자 중심의 HRD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아울러 Yet 애널리틱스(Yet Analytics)의 ‘Learning Commons’, 어도비(Adobe)의 ‘Captivate Prime’ 사례를 통해 ‘하나의 채널에서 다채로운 학습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지닌 가치에 대해 곱씹어보겠습니다.






하나의 채널에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HRD 학습 플랫폼의 구축


 글로벌 교육업체인 NCTI가 2015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의 70%는 학습을 지원하는 기업의 기술과 교육 도구가 개인이 활용하는 것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여깁니다. 이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학습 자원보다, 학습자 개인이 이용하는 기술적 지원이나 학습 자원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대다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때 기업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연수원 대신 유튜브에 접속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HRD 담당자가 조직 구성원들의 넘쳐나는 학습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더 많은 직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까요? 더 많은 사내 강사를 양성해야 할까요? 더 많은 특강을 마련해야 할까요? 물론 모두 좋은 방법들이지만,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정형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 완료되는 시점에, 이미 그 지식은 ‘오래되고 낡은 것’ 취급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면 많은 노력을 들여 개발한 양질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해도 학습자들은 이를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은 ‘연결’을 촉진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즉, 클릭 한번 만으로 학습자가 원하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또 다른 학습 채널에 접근할 수 있는 ‘러닝 플랫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새로운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는 3가지 사례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콘텐츠 공급 업체와 교육자가 참여하는 학습 생태계, Learning Commons



 2018년 3월, 글로벌 학습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자 xAPI(Experience API)를 선도하는 회사인 Yet 애널리틱스는 ‘Learning Commons’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Learning Commons는 수많은 선생님 및 교육자, 학습 콘텐츠 공급자, 그리고 여러 교육 연구 기관들을 이어주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이 온라인 공간에서 교육 및 학습과 관련된 수많은 아이디어와 도구, 그리고 공개 콘텐츠를 검색·저장·공유할 수 있습니다.


 Learning Commons는 학습 계획 수립, 자료 준비, 방과 후 회의와 행사 등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자신의 역량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Learning Commons는 다채로운 콘텐츠는 물론, 사용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학습 자원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탐색하고, 만들고, 공유하고,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 데이터의 시각화 서비스 지원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 포인트는 ‘전문교육기관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Learning Commons는 그 대신 공통 데이터 표준과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외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줍니다. 이로써 사용자는 적시에 가장 적합한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진정한 의미의 러닝 플랫폼에 가까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들은 폐쇄된 온라인 공간에서 정해진 콘텐츠 목록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학습 플랫폼에 접속하더라도 전문교육기관들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들이 제공하는 학습 자원에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자의 학습 데이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는 Learning Commons에서 이탈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2) 다양한 전문교육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는 Captivate Prime



 어도비가 서비스하는 Captivate Prime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는 물론 학습자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학습관리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Captivate Prime이 지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Lynda.com, Salesforce, Harvard ManageMentor 등 전문교육기관 및 공급 업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학습자는 Captivate Prime 안에서 Lynda.com의 교육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수강신청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Captivate Prime과 제휴한 전문교육기관들과 시스템을 연동함으로써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학습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자와 관리자는 채널에서든 이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Captivate Prime과 학습자의 세부 정보를 동기화하여 보다 효율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학습자의 경우, 이 플랫폼 내에서 자신의 학습 데이터가 시각화된 대시보드를 확인할 수도 있고, 전문 영업교육을 제공하는 Salesforce로부터 맞춤형 학습 과제나 학습 자원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학습자 자신이 원하는 학습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닙니다. 거대 콘텐츠 플랫폼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함께 정제되지 않은 지식 콘텐츠들이 섞여서 제시됩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형태의 학습 플랫폼은 사용자의 이탈을 막고 학습 몰입도를 제고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학습도 가능한 배움의 전당’이 지닌 가치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고, 성장하는 세상은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집니다. 하나의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의 양은 매 순간 곱절로 늘어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세대는 학습에 대한 초조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자 할 것이고, 이러한 ‘배움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회를 찾아 헤맬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세대가 언제든, 원하는 지식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마련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조직 구성원들이 기업의 일원으로서 업무에 매진하고 자신의 직무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HRD 담당 부서의 주도 아래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차고 넘치는 학습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콘텐츠에서 YouTube에 최적화된 콘텐츠까지, 영상 콘텐츠는 물론 텍스트 콘텐츠와 오프라인 프로그램까지 담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이 원하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업은 물론 전문교육기관과 연구기관, 그리고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지식 콘텐츠 생태계, ‘배우고 싶은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는 HRD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이 플랫폼에 진입하는 참여자들에게 적절한 수익을 안겨주어야 하며, 이들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지난한 과정을 지나 진정한 의미의 ‘러닝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수많은 조직 구성원들은 ‘주어진 교육’을 넘어 ‘학습자 자신을 위한 배움’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휴넷의 월간 에듀테크 리포트,〈EDUTECH Monthly〉2018년 5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Reference]


- Jones/NCTI, 2015 NCTC Winter Educational Conference

- The eLearning Guild, Learning and Performance Eco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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