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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vieve Oct 25. 2022

호주 시드니 생활비 방세 교통비, 대체 얼마 나가요?

Living Expense in Sydney, 2022

호주에 오기 전 생활비가 얼마나 나갈지 궁금해서 검색도 해 보았지만 와닿는 글이 없었다. 그래서 내 월별 생활비 다이어리를 공개하려고 한다. 올해부터 지출내역서를 적기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줄이기 위함은 아니고 그냥 어디에 얼마 정도 나가는지가 궁금해서 시작했다. (위의 배너사진은 내가 살았던 집)


그전에 호주 달러 환율이 감이 잡히지 않을까 봐 오늘 시세를 확인해서 첨부했다.

한국 돈 1,000원이 $1.1 정도이고 백만 원은 $1,097 정도이니, 거의 비등비등하다. 그냥 백만 원 천불, 천만 원은 만불이라고 맘 편하게 생각해도 차질이 없다.




지출 내역은 아래와 같다.

월세 $780 (월세 $1,560인 집이지만 남자친구와 반씩 나눠 냄) *인상되어 2023년 2월부터 $1640

인터넷 $40

휴대폰 $20

대중교통 (트레인) 평균 $160

에너지 빌(전기, 수도세)- 3개월에 1번 납부, 마다 다름 $142-$183=월평균 $55

장보기 월평균 $305

-> 평균 $1360 정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을 볼 때 아낄 수야 있겠지만 먹는 것에 아끼다 보면 건강을 해치고.. 그 몇십 불 아끼겠다고 먹는 것을 아끼고 싶지는 않다. Lockdown이 아닌 이상 친구들도 만나고 카페도 다니고 할 텐데, 그에 대한 비용은 이 정도였다.

커피/외식 평균 $144

거기에 Netflix / Bing / Disney + 등 구독료가 있다면 합산해야 하고, 종종 쇼핑도 하고 가구도 사고하다 보면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친구들 생일이나 결혼식 비용처럼 고정지출이 아닌 것들도 많이 생기니 생활비를 미리 계획한다면 무조건 넉넉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 친구들의 생일 & 결혼 축하 비용은 한국 계좌에서 썼으므로 생활비에서 제외했다.


해외에서 살며 느낀 건 한국 계좌에도 돈이 넉넉하게 있어야 가족이나 친구들 생일이나 결혼 축하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받고만 살 것은 아니지 않은가.


거기에 나는 호주에 온 후 처음으로 올해 6월에 한국에 다녀왔다. 티켓 비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직항 왕복으로 $1,938에 구매했다. 그런데 출국 바로 전날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와 티켓을 미뤄야 했고.. Extra charge $425.7을 더해 $2363.7을 지불했다. 인생은 정말 한 치 앞날도 알 수 없고 재미있다.

현재 10월이므로 아직 10월은 기록하지 않았다. 항상 총합산을 보기 위해 그 달이 지나고 나서 기록한다. 그러니까 정말 생활비를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기록방식이다. 생활비를 굳이 줄이겠다는 마음가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몸에 밴 생활방식이 검소한 편이라 충동구매나 예쁜 쓰레기를 사모으는 일은 정말 손에 꼽는다.


그래서 올해 9개월 동안 한국에 다녀온 티켓 비용과 놀고먹고 쓴 650만 원 비용을 제외하고 호주에서의 생활비만을 봤을 때 한 달 생활비는 대략 $1800 (170만 원) 정도가 평균이다. 200 넘게 쓴 게 절반이긴 한데 가장 적게 쓴 달은 한국에 내내 있다 돌아온 6월을 제외하고 $1503.83 인 3월인데, 어떻게 이렇게 적게 나왔지 싶다. 보니까 취미인 뜨개실도 사고 친구들도 만났고 비타민들도 사고 TV 구독료도 냈는데? 생활비를 아낄 마음이 없으니 굳이 이유도 찾지 않는다. 하하.

가장 많이 쓴 달은 한국에 가는 티켓을 산 달을 제외하고 $2278(208만 원)로 1월이다. 그러니까 160-210만 원 정도가 풍족하게 부족한 것 없이 먹고 사고 놀고 쓰며 한 달에 나가는 비용.


가족들과 함께 살며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호주에 온 지라 한국에서의 생활비가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 정도면 적게 쓰는 건지 많이 쓰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집과 관련해서는 호주의 다양한 집 형태, 우리 집 랜선 나들이, 집세, 생활방식, 저금을 내가 한 달에 얼마 정도 하는지도 공유하며 기록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길.

우리 옆집이었던 레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호주 데일리 라이프 & 비거니즘 콘텐츠 업로드: @genevieve_j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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