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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vieve Feb 14. 2023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전문직 취업 가능한가요? (4)

워홀 비자로 가능한 선택지

유니클로에서 면접 제의 이메일을 받았다. 매장이 집에서부터 트레인을 타고 꽤나 밑으로 내려갔다. 집 문 앞에서부터 해당 매장까지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생각보다 빡센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가 만족스러울 만큼 잘 한 인터뷰는 아니었다고 느끼며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면접을 보고 나서 며칠 후, 합격했으니 그다음 주부터 출근해 달라는 전화가 왔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나서 12일 후, 나의 첫 근무가 시작되었다.


유니클로 면접 썰은 '첫 해외쥐업 이야기- 면접'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해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나 개발자 등 전문직으로 취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어떻게든 길을 만들어 갈 수도 있겠지만 아무 일 없이 연락만을 기다리기에는 정신건강에도, 우리의 통장에도 좋은 영향이 가기는 힘들다. 자신만의 전략이나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유니클로 입사 이후를 아주 짧게 추려보자면, 유니클로에서 일한 3개월 직후, 나는 운 좋게도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하다가 워홀 비자가 만료가 되었고, 그 시기에 맞추어 퇴사를 했다. 비자 만료 당일 친구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갔고, 한국으로 돌아가 잠깐 쉬다가 다른 비자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코로나가 터져 하늘길이 막혔다. 뉴질랜드에서 급하게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고, 그 비행기는 마지막 호주행 비행기였다. 그렇게 국경이 막혀 3년간 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예정에도 없이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지만 우선 돈을 벌고 살아가야 했다. 뉴질랜드에서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3주 만에 다시 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직에 성공했다. 돌이켜보니 순조로운 듯 하지만 그 3주는 너무나 길게만 느껴져 포기하려고 했었다.


요약하자면, 일하는 데에 6개월이라는 제한이 있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최대한 장기적으로 일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 전문직 회사에서는 취업이 쉽지 않다. 반면 인력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서비스업종에서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나만이 가진 장점이나 유니크함이 돋보일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전문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이 정도로 이 에피소드를 마무리지어 보려고 한다. 면접 썰과 면접 질문, 답변, 더욱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곧 써보도록 할 예정이다.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호주 데일리 라이프 & 비거니즘 콘텐츠 업로드: @genevieve_j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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