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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칩리스

by Geolo

우연히 손에 접하게 된 책.

책에서 클론이라 불리는 존재는 영화 아일랜드와 많이 유사해서 신선감이 있지는 않았다.

인간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임을 만들어주는가 등의 물음에서는 김초엽의 파견자들이 떠올랐다. 소설 주제로 심각한 것을 즐기는 않는터라 파견자들의 내용은 기억에서 희미해졌고 그 책을 읽었을 당시의 불편했던 느낌은 다소 강하게 남아 있다.

AI가 점점 발달하고 있어 이제는 이런 주제가 상상으로 와닿지 않고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 을 읽었을 때도 비슷했다. 미래의 언젠가는 몸은 없고 정신만이 디지털 세계에 남는 것도 가능하겠다고.

재미를 기대했지만 나한테 그렇지는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다.


책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의 이력이다. "생체칩"을 주제로 계속 소설을 써오다 빛을 보게 된 작품이 칩리스이고 그 기간이 15년이나 된다고 한다. 15년,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티었을지 상상이 안된다. 경이로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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