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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Apr 19. 2020

녹색운동의 힘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을 만나지 못해 우울함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한 유럽 국가의 정신병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문의 전화를 걸어오고 있어


식물에게 말을 거는 것은 괜찮습니다. 만약 식물이 대답을 하면 그때 병원에 전화를 주세요.

라고 말을 할 정도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당장 코로나를 해결하는 것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개인으로서 본인의 정신적, 신체적 안녕을 잘 다스려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한 개인이 면역력을 기르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최대의 공헌이다.


이런 상황 속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모든 곳의 체육관마저 닫은 상황이라 운동하는 것 마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상황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운동이 있으니 이는 바로 "녹색운동"이다.  


녹색 운동이란 자연 속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은 현재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마스크를 끼고 사람이 많지 않은 나무로, 자연으로 가보자. 특별히 대단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사람의 체내 시계가 늦춰져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걸었던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차도를 보였으며, 심지어 우울증이 있던 사람들마저 자연 속에서 치유되었다. 지금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상을 잃은 우리들은 불안하다. 그리고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루틴이 무너져 예전만큼 일이 효율적으로 되지 않아 스스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기도 한다. 그런 힘듦이 가지는 우리 모두에게 자연은 치유를 선물해준다.

자연에 가면 뇌는 "가벼운 황홀감"이라는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대게 현재에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있던 일을 후회하거나, 미래에 다가올 일들을 걱정하면서 우리는 힘들어진다. 그러나 그때 자연은 감각에 자극을 통해 우리의 주의력을 밖으로 돌린다. 몰아치는 걱정과 스트레스의 언어를 중단시킨다. 


기분이 우울하고, 일이 되지 않을 때 밖으로 나가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참으로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몸을 움직일 에너지도 잘 생성되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정말 힘들다면, 최소한 가장 힘이 덜 드는 숲을 찾아가 보자. 거기에서는 움직일 필요도 없다. 딱 초록색 나무를 찾아, 거기에 앉아 있기만 해도 좋다. 그렇게 시작한 첫 "녹색운동"이 우리의 힘듦에 큰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참고 자료:


움직임의 힘 - 켈리 맥고니걸 지음/ 박미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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