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건 Jul 20. 2019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터키에 온 이유

지난번의 포스팅에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객지에 와서 고생만 하고 있다고. 이럴 때는 초심을 생각해보면 좋다. 오늘은 IPS(Incoming Preparation Seminar, 오티)가 있는 날이었다.


스스로 너는 이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냐? 물어보았다.


이럴 때는 초심을 더듬어 보면 좋다.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1.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법을 배우자.


필명이 "영감 버섯" 일 정도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일은 중요하다. 이번에는 여성 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여성인권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봉사자들이 모였다. 그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와 방식은 모두 큰 배움 거리이다. 분명히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 나의 작은 비눗방울을 벗어나자.


이전의 많은 글들을 통해서 "버블을 벗어나라!"라는 말을 참 많이도 했다. 그러나 필자 역시 온실 속에서 자라고 있다. 한국과는 정말 많이 다른 환경이지만, 안락한 환경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많은 친구들을 핀란드에서 만났다. 그러나 대부분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란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집단에는 조금 더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 북부 아프리카, 중동국가, 동유럽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친구들이다. 더 다양한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 방법을 배우자.


현재 난민들의 생활이나 난민들이 각각의 사회에서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같은 지구 촌을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한다.


이기적 이타주의자를 읽으며 관점을 많이 바꾸게 되었다. 지난여름 2주일가량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활동을 준비하며 많은 강의를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냉정한 이타주의자의 콘셉트와 맥락을 같이하는 내용이었다.

여러분이 직접 봉사활동을 가는 것보다 그 돈으로 기부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되는 것 아세요?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고민을 한 것이 다음과 같은 질문이었다.

https://brunch.co.kr/@geonahn/82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2주 동안 몇 번의 수업을 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 분명히 주는 입장에서 자위하기엔 쿨하다. 좋은 경험이고 자랑하기도 좋다. 그러나 과연 정말로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긴 기간 동안 살펴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조금 더 밀접하게 다가가 보고 싶다. 실질적으로 눈으로 직접 보고, 대화를 더 많이 나누어보고 싶다.


여전히 이 행위 자체가 그들에게 최고의 효율의 도움일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역시 많은 공부를 먼저 해야겠다. 그리고 당연히 직접 경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론과 실전은 항상 함께 해야 한다. 그 무엇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


멋진 풍경들은 덤이다.


P.S. 유튜브 제작을 배워보자.


마지막으로 유튜브 비디오를 제작해보고 싶다. 지금도 조금씩 제작을 연습해 보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mkyu7vwQCo-8Ds_o3O27jg/videos?view=0&sort=dd&shelf_id=0&view_as=subscriber


터키에서는 영상으로 제작할 거리가 정말 많다. 이 기회에 계속 열심히 영상제작을 해봐야겠다. 뭐든 꾸준히 하게 되면 실력이 늘 것이라 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젊어서 고생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