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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꾸는 글쓰기와 공부
이스탄불에서 플렉시테리안으로 살아남기.
by
안건
Jul 21. 2019
플렉시테리안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고기를 거의 먹지 않은지도 약 4개월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핀란드에서 생활을 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제 고기가 특별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스스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았다. 어떻게 요리를 해야 입맛에 맛게 먹을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달았다.
플렉시테리안의 정의
순탄하게만 생활하던 플렉시테리안의 생활에 아주 큰 장벽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터키라는 외부의 환경이다.
0. 요리 불가
먼저 요리를 할 수 없다. 터키에서 대학생들에게는 2가지의 주거 방식이 있다고 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거나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때 기숙사의 경우 주방이 없고 잠을 자는 것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요리를 할 수없으니 채식을 내 입맛에 알맞게 먹을 수가 없다.
1. 채식 메뉴 없음.
그렇다면 채식메뉴를 밖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터키이다. 밖에서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채식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다들 고기를 좋아하고, 음식에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2. 대화가 안 통함.
설령 고기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메뉴여도 확인을 할 방법이 없다. 영어메뉴판은 당연히 없고, 영어로 여기에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물어도 대답을 받기가 어렵다.
고기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막상 주문을 하고 나니 고기가 있는 경우도 참 많았다.
3. 대처방법
처음 며칠은 도저히 채식메뉴를 찾을 수 없어 고기를 먹었다. 그러나 고기를 먹지 않는 생활에 벌써 소화기관이 적응을 한 것인지, 고기를 먹고 나니 배가 더부룩하고 편하지 않았다.
고기를 최대한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계란이나 참치 등의 식품을 찾고 있고, 콩으로 된 음식을 많이 먹는다. 정 대체제를 찾지 못하겠다면 고기를 최대한 적게 사용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토마토와 계란 양파와 빵을 함께 먹는 터키식 아침.
참치 샐러드
친구가 직접 해준 터키식 아침식사.
생각보다 채
식을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이 와중에 방법을 찾는 것도 나중에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 믿는다.
간신히 찾은 밥과 콩볶음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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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장 관심이 많아 MIT에서 뇌와 인공지능을 공부합니다. 뇌과학과 인공지능 그리고 글쓰기라는 툴로 인간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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