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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Aug 06. 2019

일상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

행복은 질보다 양이다.

터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Ngo의 사진


함께 일하는 ngo는 거의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지난주 월요일에 했어야 하는 발표는 오늘에도 하지 못했다.


여성 난민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던 발표였다. 여성 난민 청중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터키인 5명 정도가 참석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전체 인원이 30명이다. 이렇게 효율적인 봉사활동이 또 어디 있나 감탄스럽다.


그럼에도 당장 할 수 있는 선택은 없다. 비행기 티켓은 8월 30일로 예약해 놓았다. 비행기 티켓은 바꿀 수 없다. 새로운 티켓을 살만큼의 경제적으로 여유 있지 않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이 어려움을 통해 무엇을 배울까 고민하는 편이다.

 https://brunch.co.kr/@geonahn/88


지난 편에 작성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강연문을 외우면서 필자의 뼈대 철학이 된 철학이다.


그러나 이 3주의 경험 동안 어떤 것을 배웠는지 아직 분석하기 어렵다. 너무 덥고 어딜 가든 사람이 너무 많다. 다들 영어를 못한다. 굉장히 분명하게 터키어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표현했는데 계속 터키어로 말한다. 심지어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목소리가 분명하지 않고 작아서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터키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터키어로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말이다.


일단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ngo에게 화가 나는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1. 일상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 기분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옵션을 가질수록 감정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 다양한 옵션들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를 연습한다면 언제나 일상을 행복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0) 글쓰기


글쓰기는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 막연하게 느끼는 짜증 나는 감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안에 있는 감정을 글을 쓰면서 밖으로 배설하는 기분도 든다. 심지어 경험할 때는 고생만 하는 것 같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데 그 경험을 글로 써놓고 나면 제법 재미있는 스토리가 된다.


그 글을 읽고 재미있는 글이라고 댓글도 달린다. 가끔 지인에게 글 잘 읽고 있다고 연락도 온다. 그럴 때면 참 뿌듯하다. (잘 읽고 있다면 좋아요와 댓글 달아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


매일 하나씩 글쓰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1주일 반 정도 지속하고 나니 소재도 없고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의 특별한 의미도 없는 글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오늘 아주 좋은 글을 읽었다.

https://brunch.co.kr/@taeherself/177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pd님의 글이다. 매일 글을 쓰는 챌린지를 30일째 하고 계신다고 한다. 처음에 매일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계기도 pd님의 글 때문이었다.


글을 매일 쓴다면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언제나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언제나 글을 쓸 때 행복하진 않다. 사실 부담감도 크고 스트레스도 분명히 받는다. 그러나 글을 쓰고 나면 항상 뿌듯하다. 그리고 정말 많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의 힘>에도 나오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는 항상 따라붙는 법이다.


또한 글을 쓰는 것이 내 습관이 된다면 꾸준하게 글을 쌓을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는 더 명료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글을 더욱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쓸 것이다.


다시 글을 매일 쓰겠다. 다만, 모든 글을 매일 업로드 하진 않겠다. 제법 만족스럽게 나온 글들을 선별해서 업로드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기분을 위해서, 그리고 더 좋은 습관을 위해서 매일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빈도이기에,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겠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해서.


1) 수영, 운동


가장 좋아하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수영을 참 좋아한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수영장에 가서 쉬지 않고 1km 정도 수영을 한다. 몇 번만 반복하고 나면 숨 쉬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이후 수영을 하면서 내가 스트레스받고 있는 것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행동해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고민이면 계획을 짜면 된다. 당장에 내가 행동할 수 없는 것들은 스트레스받아봐야 의미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2) 맛있는 음식 먹기


역시 좋아하는 옵션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좋아하는 음식먹기, 친구들을 초대해서 요리해먹기. 쉽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3) 맥주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니다. 그럼에도 친구들과 마시는 맥주 한잔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4) 음악


특히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할 때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퇴근 시 운이 없으면 서있기도 힘든 만원 버스를 1시간 가까이 타야 한다. 이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참 어렵다. 이때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외부의 환경이 무시된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이나 생기는 것이다.



누구나 주변 환경이 자신에게 딱 맞게 맞춰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주변의 상황이 힘들게 만들 때,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여러분들만의 전략을 가지기를 권한다.


많은 카드가 있을수록 행복한 인생을 살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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