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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쿄 소시민 Dec 06. 2017

한 달 정도 살고 싶다

다양한 매력의 쿠스코

 남미의 아이콘 마추픽추에 가기 전 누구나 들려야 하는 도시가 있다. 리마에 비하면 산골 도시지만 한때는 잉카 세계의 중심이었던 쿠스코다. 많은 사람들은 으레 마추픽추에 가기 전, 혹은 방문 후 하루 정도만을 이 매력이 넘치는 도시에서 보낸다. 그러나 하루 이틀은 쿠스코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 짧다. 한 달 정도는 살고 싶다.

쿠스코의 3가지 매력 중 첫 번째는 도시의 깊이다. 쿠스코는 넓진 않지만 깊은 도시다. 잉카제국의 수도였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 잉카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잉카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성소였던 코리간 차는 지금도 도미니크 수도회 밑에 건재하다.

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20~30분만 나가면 잉카인들의 유적들이 산재해있다. 쿠스코 대성당 뒤 가파른 골목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태양의 신전 사크사야만이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스페인인들이 옮길 수 있는 돌은 모두 옮겨가, 원래의 형태는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지금 남아있는 육중한 돌들과 그 돌들을 다룬 잉카인들의 석공술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사크사야만에서 도보와 마이크로버스를 이용하여 15분 정도만 가면 또 다른 잉카인들의 흔적이 여행객들을 기다린다. 잉카인의 옛 요새 푸카푸카라와 물과 관련된 성소 Tambomachay는 안데스 산맥의 자락에서 한적하게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바로 이곳 주변에서 쿠스코의 두 번째 매력이 드러난다. 쿠스코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안데스 산맥의 일부인 쿠스코 계곡과 그 주변은 여행자의 낭만을 충족시키는 풍경들을 갖고 있다.

 안데스 산맥의 산들을 배경으로 허물어져가는 잉카 유적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잉카 유적지들은 목가적인 고산지대 풍경에 낭만을 더한다. 이곳들은 다른 관광지에 비하여 방문객이 적기에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한가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쿠스코의 세 번째 매력은 바로 이 사진 속에 있다. 수많은 여행사들이 암시하듯이 쿠스코는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가장 유명한 3박 4일 트래킹 코스 잉카 트레일부터, 주변의 Sacred Valley 투어,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이곳에 있다. 쿠스코 주변 액티비티들의 허브이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쿠스코 내 숙소 까기 픽업, 드롭 오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동선도 복잡해지지 않는다.

 조금만 쿠스코에서 시간을 더 보낸다면 예상치 못 한 색다른 경험이 찾아 올 수도 있다.


1. 쿠스코 교통

-쿠스코 in&out: 리마에서 오는 경우 버스와 비행기 2가지 선택권이 있다. 비행기의 경우 미리 예약한다면 60~70$정도이며 소요시간도 1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버스에 비하여 안전하고 편하다.

-쿠스코 시내 교통: 택시, 우버, 콜랙티보, 마이크로버스 등이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 1시간 이내에 있기에 별로 이용할 일이 없다.

이러한 버스의 경우 차를 세우는 모션을 취한 뒤 행선지를 물러보면 기사 혹은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쿠스코 교외: 콜렉티보 혹은 택시가 있다. 콜렉티보가 믿을만하고 안전하다.


2. 쿠스코 맛집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음식들, 채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 다음은 그러한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들 중 추천할만한 곳들이다.

1. Limo

멋진 닛케이(일본음식+페루 음식)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가격대는 좀 세지만 가치는 있다.

2. El Encuentro

페루 전통 음식과 다양한 채식요리를 선보인다.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조금 부산스럽다.

3. Antojitos Cusco

채식요리부터 볶음밥까지 많은 메뉴들을 다룬다.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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