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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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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해숲 Feb 09. 2022

이번 실패도 멋있게

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02.

우리는 살면서 많은 실패를 해. 실패는 가슴 아픈 일이야. 힘들어. 

그래서 그 실패를 마주하는 것이 무섭고 두렵지.

때로는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일도 있어. 그런 일 앞에 서기는 쉽지 않아. 


솔직히 아빠는 그런 일 앞에, 도망을 쳤었어.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상처받기 싫었거든. 다른 사람에게 실패한 모습을 보이기도 싫었고 말이야.


그런데 단비야. 부끄러워. 
이제 아빠도 도망 안 칠 거야.


실패해도 돼. 실패한 모습 보여도 돼. 괜찮아. 

그 실패가 당장은 커 보일지 몰라도, 돌이켜보면 대부분 작은 일인 경우가 많아. 사람들도 쉽게 잊어. 


아니,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쓸걸? 오히려, 도망친 그 모습이 자신을 더더욱 힘들게 할 거야.

실패해도 돼. 좀 아프면 되지 뭐.


다만, 

그 실패가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되지 뭐. 


오늘 아침. 아빠가 하늘에게 소원을 빌었어. 

이번 실패도 멋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21.10.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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