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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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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해숲 Feb 14. 2022

그깟 5분.

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05.

아빠가 왜 살이 찌나. 생각해봤어. 그리고 살이 쏙 빠졌을 때, 아빠는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봤어. 


결론은 

그때는 


“그깟 5분이면 돼.”

라고 중얼중얼거리며 살았다는 것. 


돌이켜 보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5분 안에 끝나는 것들이 많더라. 


그래서 5분만 몸을 으샤! 하며 움직여서 후딱 하면 되는데, 

지금 당장 귀찮다고, 지금 하고 있는 무엇을 좀 더 하겠다고, 혹은 좀 더 뒹굴뒹굴하겠다고 조금씩 조금씩 미루게 되더라. 


예전엔 몸이 빠릿빠릿했는데, 요즘엔 느릿느릿해. 

몸이 빠릿빠릿했던 그때는 머리도 빠릿빠릿했던 것 같아. 


‘그깟 5분’이라는 마음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그깟 5분’이면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생각해보면 말이야.


어쩌면 ‘그깟 5분’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2021.04. 조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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