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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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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해숲 Feb 17. 2022

물 들어올 때 지도를 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08.

<극한직업>이라는 영화를 봤어. 사실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르고 아빠 친구가 보자고 해서 본 영화. 


그렇게 본 영화 속에는 배우 진선규 삼촌이 씨익하고 웃으면서 나오더라고. 

아빠는 서프라이즈 선물 같았어. 정말 반갑더라. 좋아하는 배우거든. 

아빠는 그의 선한 얼굴이 좋아.

 

집에 들어와서 치킨을 먹고, 영화와 관련된 이런저런 기사를 검색하다가 진선규 삼촌 인터뷰를 봤어.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막무가내로 노를 젓다가는 뺑뺑 돌기만 해요. 물이 들어올 때는 노를 저을 게 아니라 지도를 펴고 내가 갈 길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것들을 이어가야죠. 또 제가 가진 배의 크기도 다시 살펴봐야 해요. 좋은 동료들이 함께 탈 수 있도록 큰 배를 만드는 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 이 사람... 왜 이리 멋지지?


단비야. 

진선규 삼촌 만나러 가자.


2017.11.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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