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게 하는 말. 사실 나에게 하는 말. 009.
종종 아빠가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교 오빠, 언니들을 만나면 하는 말이 있어.
당당한가?
아빠는 담배. 필 수도 있다 생각해.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아빠는 담배를 어디서 어떻게 구했을까? 가 궁금해. 담배를 청소년이 살 수 없거든.
살 수 없는 물건을 사기 위해 얼마나 떨렸을까? 두려웠을까? 부끄러웠을까? 어떤 거짓말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아빠는 그 오빠, 언니들을 보면 먼저 들어.
그래서 아빠는 흡연이 아니라,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혼을 내.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스스로에게 당당해지는 법이라고 생각하거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공부도 하는 것이니까.
단비는 당당했으면 좋겠어.
사실 아빠도 핸드폰 배경화면에 저 말을 썼어.
아빠도 단비와 엄마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거든.
덧) 물론, 담배를 판 어른들도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