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약속 하나 할까요?
우리 마음의 씨실과 날실이
더욱 촘촘해지기로 해요.
서로에게 범람하기로 해요.
달가운 침범을 일삼기로 해요.
삶의 건너편까지 마중하기로 해요.
서로의 여백을 아름다운 엔딩으로
메꾸기로 해요.
당신이 해가 되는 날이면
내가 달이 되어 주기로,
손가락을 장미 덩굴처럼 걸고
우리 약속할까요?
약속/서덕준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한가득이라 잔뜩 늘어놨는데,
결국엔 다 지워버렸어.
이 하얀 공백 안에 그 이야기들을 눌러 담아 둘 테니
그냥 우리 손가락을 장미 덩굴처럼 걸고 약속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