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야,
아빠가 우리 아기한테 처음 편지를 쓰네.
우리 아가 엄마 안에서 잘 지내고 있어?
아빠는 이제 네 달 남짓 자란 네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널 보러 가는 시간마다 매번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잘 지내고 있는 토토를 볼 때마다 아빠는 행복감을 느껴.
토토야,
아빠는 아빠라는 존재가 되어 본 적도 없고,
아빠가 될 거라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무서워.
한 없이 부족한 사람인 아빠가
널 잘 키울 수 있을지 겁이 나.
좋은 아빠가 되어주려고 노력하겠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나 봐.
토토야,
아빠는 요즘 토토 때문에 할머니랑 할아버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처음 아빠, 엄마가 됐을 때를 떠올려.
어렸을 때 바라본 할머니, 할아버지는 큰 산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만큼 어리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나 싶어.
네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면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라며
할머니, 할어버지에게 더 공감하는 날이 오겠지?
우리 아기 보고 싶어서
아빠가 주저리주저리 몇 자 적어봤어.
아빠가 빨리 보고 싶어.
건강하게 만나자 토토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