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마음
좋은 글을 읽었다. 좋은 글 이라기 보다는 마음에 와닿는 글을 읽었다. '짝사랑이란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는 일이란) 세상에 너와 나 단 둘 뿐인데 그대가 나를 외면하는 일이다'
생각만해도 숨이 탁 막히고, 가슴이 아릿하다. 허허벌판인 어느 세상에 그대와 나 둘뿐인데, 아니 세상에 수 억, 수 천억만명이 살고 있어도 오직 나에겐 너 뿐인데, 네가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 일까?
반면, 그 수 많은 사람들 중, 나를 선택해 주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일인가?
당신의 웃는 모습, 보조개를 볼 때마다 온 몸을 감싸고 있던 피곤함이 가신다. 그대의 입맞춤 한 번이 가라 앉아 있던 행복감 이라는 먼지를 폭풍처럼 휘몰아치게 한다. 바라만 보아도 사랑스럽고, 꽉 안고 있으면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져 버리진 않을까 조심스럽기만 하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부족한 당신. 당신이 곧 내 세상이고, 당신이 내 우주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 하루를 닫으리다.
-2015.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