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람꽃

by Gerard


9월의 바람이 이리도 시렸던가
어디서 어떻게 변해 버린 것인지
얼마전 따듯했던 그 온기 온데간데 없고
차디찬 한기를 가득 품고 어찌나 내 마음 두드리는지


그 마음 받는 낙엽들이야
쑥쓰러운듯 붉게 빛나고, 노랗게 물들겠지만
그 마음에 흩날리는 민들레처럼
날아가 버린 내 눈물들은 어딜가면 찾을런지


서늘한 가을 바람에 옷깃 저밀 그대에게
바람에 태워 따듯한 꽃 한송이 떠내려 보내니
그대만은 시리지 않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