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계획, 결정 - 하나님의 인도
20230107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16장 33절; 19장 21절
16:33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인도, 계획, 결정 - 하나님의 인도
-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원한다. 우리가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도와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분이 이미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다고 일깨워 준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그분이 능히 우리의 결정을 도우신다.
-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본문은 우리 인생과 역사에 대한 계획이 이미 그분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사랑이 무한하시다. 완전한 지혜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삶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의 선을 위해(롬 8:28)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시다(엡 1:11). 이보다 큰 위로는 없다. 누가 뭐래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야곱이 아무리 거짓말하고 속이고 삶을 망쳤어도 그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무산시킬 수는 없었다. 그분의 뜻대로 야곱은 메시아의 조상이 됐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최선책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Plan B)이란 없다.
Q. 하나님께 우리 인생을 향한 선한 계획이 있다는 이 진리는 매사에 지혜롭게 결정하려는 당신에게 어떻게 위로와 도움이 되는가?
하나님께 우리 인생을 향한 선한 계획이 있다는 진리를 되새기다 보면,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게 된다. 이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다르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결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기가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나의 오랜 유학 준비가 그랬고, 해외에 정착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랬다. 그 때 내 마음 속에는 "이건 정말 꼭 이루어져야 해. 무조건이야. 이것만큼은 포기하고 양보할 수 없어."라는 고집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게 바로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에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진행할 때 그 결과에 대한 두려움와 긴장이 나를 속박한다. 그리고 추후 그 일에 대한 결과가 나왔을 때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크게 좌절하거나, 혹은 결과가 좋으면 크게 자만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결국 유학을 가지 못했고, 해외에 정착하는 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넥스트에 가서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하시고 IT 기술을 학습하게 하신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졌고, 지금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정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정말 나의 노력이라고 할 것도 없이, 주님께서 하셨다는 고백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만 설명되는 여정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향한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상태가 되면 모든 것에 있어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그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게 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주님께서 그 경험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시기 위한 훈련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걱정이나 긴장,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고 자연히 그 에너지를 과정의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매 순간 누리게 되는 모든 현재를 충만하게 보내게 된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나는 그 모든 그림을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다. 주님께서 어떤 길로 나를 이끄시든지, 내가 거기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주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주님의 도구로서 성실하게 준비되기를 기도한다. 헛된 욕심을 내려놓고, 매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