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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Apr 18. 2023

감정 - 더 깊이 보라

20230418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14장 13절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


감정 - 더 깊이 보라


- 노련한 상담자는 오늘 본문 잠언의 배후 진리를 잘 안다. 지혜롭게 살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한다.


- 첫째, 우리 삶에는 아무리 많은 경사나 낙으로도 헤어날 수 없는 비극과 슬픔이 존재한다. 어떤 상처는 끝내 아물지 않는다. 예수님이 가져다주시는 유쾌한 기쁨도 이생에서는 온전하지 못하고 늘 부분적이다. 그분도 많이 우셨다. 예수님께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온전하고 자애로우신 마음이 인생의 슬픔에 영향을 받으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다. 


- 둘째, "반대되는 감정이 묻어 있지 않은 기분은 드물며, 불변하는 기분은 아예 없다." 아마도 이게 가장 단순한 교훈일 것이다. 즉 "잘 지냅니다"라는 표면적 말과 '파티의 주인공' 같은 외형적 행동만 볼 게 아니라 그 이면을 보며 더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정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4/18




Q. 당신은 매사를 농담으로 넘기거나 태평하게 살아가는 경향이 있는가? 어떤 이들에게는 그게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삶의 진정한 슬픔을 부정하거나 거기에 둔감한 처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의 마중물 기도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주님, 이 땅에서는 가장 행복한 시간에도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약속을 알기에 그것이 상쇄됩니다. 가장 슬픈 시간에도 행복이 묻어날 수 있습니다. 고통 덕분에 우리는 주님을 더 의지하며 기도로 주님의 사랑을 간구합니다. 과연 주님은 "제 슬픔조차도 노래하게" 하십니다. 아멘.


 가장 슬픈 시간에도 행복이 묻어날 수 있고, 고통 덕분에 우리가 주님을 더 의지하고 기도로 주님의 사랑을 간구할 수 있다는, 주님께서는 내 슬픔조차도 노래하게 하신다는 고백은 어제 목적이 이끄는 삶을 마무리하며 내가 했던 고백과도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에 슬픔이 묻어있어도, 주님의 약속을 알기에 그것이 상쇄된다는 고백은 나에게 너무나 신선했다. 나는 늘 너무 많은 것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행복한 시간에도 슬픔이 묻어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나의 문제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게 먼저는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고, 주님의 약속을 알기에 그것이 상쇄된다는 고백 역시 내게는 너무나 놀라운 생각의 전환이었다.


 앞으로도 살아가며 많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감정을 느끼더라도, 결국엔 주님이 주신 소망으로 귀결될 것임에 전심으로 감사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매 순간 내게 참 소망을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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