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신어 쫌
저희 부부는 유난히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차이는 아주 상극이에요.
평소에도 워낙 깔끔하고 딱딱 각이 맞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내 남편.
시엄마의 제보에 의하면 어렸을 땐 더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학교 갔다 와서 양말 벗고 손 발 깨끗이 씻고, 집 앞 문방구라도 나갈라치면
다시 옷 갈아입고 새 양말 꺼내 신고
그렇게 10분 남짓 외출하고 오면 또 양말 빨래통에 넣고 손 닦고 발 닦고...
깔끔한 건 좋은데 너무 깔끔떨어서 무척 피곤했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어느날 아침, 출근을 하고도 벌써 했어야 하는데
양말을 침대위에 일렬로 쭉 줄세워놓고 한참을 째려보고 있더라고요.
달라보이시나요?
제 눈이 이상한 걸까요? ㅎㅎ
결국 까다롬쟁이 건넛방박씨는 저 덧신 안신고 다른거 신고 갔다고 합니다.
지각을 하는 것보다 짝 안맞는 양말 신고나갔을 때가 더 불편하다는 남편
아, 저는 지각을 더 싫어합니다 ^^
그러거나 말거나 양말 한 짝으로 세상 심각한 건넛방박씨.
뭐 제가 지각하는 거 아니니 그냥 내버려두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