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인도에 나가서 살아야 했기에
신랑은 인도에서 함께 살 새 신혼집을 알아보고
저는 한국에서 양쪽 집을 오가며 예단 예물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어요.
간소하게 하기로 해서 양쪽 집 모두 얼굴 붉힐 일 없이 금방 결정됐고,
신혼집 살림살이도 인도의 전압이나 환경에 맞는 제품들이 전부 마련되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어서
한국에서 별도로 준비할게 없다보니 정말 몸만 가게 되더라고요.
평소처럼 시엄마 집에 가서 밥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저를 부르시더니 오래도록 모아오셨던 보석과 패물이 담긴 함을 보여주셨어요.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가 생기면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그간 모아오셨다고 하더라고요.
해외여행 갔다가도 나중에 며느리가 가볍게 외출할 때 하면 예쁠 것 같은 악세서리도 있었고,
원석을 미리 구매해 두셨다가 예물로 세팅해주려고 모으신 것도 있었어요.
이미 사랑을 듬뿍 주실 준비가 되어 있던 우리 시엄마, 진짜 멋지죠?
저도 어머님이 물려주신 보석들 소중히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가정을 꾸리게 되면 할머니의 마음처럼 선물해주고 싶어요.
그나저나,
결혼식보다 먼저 해야 할 일,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