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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량 Aug 16. 2020

출근길, 여학생의 깨진 액정을 보며

지하철에서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열심히 친구들과 카톡을 하며
폰 액정화면 속에서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깨진 액정화면>을 속을 들어다 보는 학생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리고 발랄한 학생들은 자주 떨어 뜨리서 그런가 봅니다.

폰의 <약정> 때문에,
 
깨진 화면을 얼마간 보아야 하는
학생들이 애처로워 보인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 속에서 <약정>으로 많은 것을 제약을 받습니다" 휴대폰을 살 때도 약정을 맺듯이,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유무형의 약정을 맺고 살아갑니다.


회사와 맺은 약정은 회사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오직 회사에 에너지를 쏟도록 겸업을 금지하며, 대외 활동에 대해서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상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꽤 많은 <약정>이 우리의 삶에 분포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익숙하게 됩니다. 약정은 어쩌면 우리의 삶이 되어가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깨진 액정을 보며 힘겹게 카톡을 하는 학생이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사회적 약정으로 조건을 감수하며 살고 있는 <자신과 그 주변의 모습>과 유난히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며 다짐합니다.




내가 바라는 삶은, 

누군가와, 직장과, 사회와의 수동적 약정을 

하나씩 <해지>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신, 

바라는 일과 삶에 

<능동적 약정>을 

기획하며 적용하는 것이다.


삶의 주도권은 

회복되어야 한다.


주도권은 늘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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