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트레바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수영 Jan 08. 2018

<냉정한 이타주의자> 함께 읽어요

2월의 트레바리 크루크루 책 공지

며칠 전, '더 잘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다짐을 했으니 실천을 해야죠.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 동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하더군요. "우리는 독서모임 회사니까, 독서모임을 통해 소통을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어요?"


그래서 독서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트레바리에는 크루크루라는 클럽이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오픈하는 놀러가기 전용 클럽입니다. (놀러가기 제도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치게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활성화를 시켜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 보니, 너무 부담이 돼서 책을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사람들이 '오, 독서모임 회사 차린 애가 하는 발제라고?'하며 잔뜩 기대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발제를 잘 해서 트레바리를 시작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파트너님들에게 sos를 쳤습니다. 크루크루에서 함께 읽을 만한 책 좀 추천해 달라고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어른다운 어른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 트레바리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얘기해보면 좋겠다'며 야마다 레이지의 <어른의 의무>를 추천해 주신 분도 있었고, '애정하는 일을 해도 부품 속의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걸 느낄 때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며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추천해준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고른 책이 바로 이 <냉정한 이타주의자>입니다. 이번 시즌에 무려 세 개의 클럽(솔루션 저널리즘, 민주주잉, 나초)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계신 이미진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에요. 추천 사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감성이 아니라 이성이다.' 트레바리가 멀리서 얼핏 보면 북클럽이라는 아이템 때문에 감성을 자극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스타트업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철저히 이성에 근거하여 운영, 경영되는 조직인 것 같거든요.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미진님 말처럼, 트레바리는 감성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조직입니다. 감을 믿지 않고,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논리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하려고 하며, 숫자를 좋아합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트레바리는 처음부터 매우 의도적으로 냉정하고, 계산적이며, 이성적인 회사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야지만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해야지만 실제로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모임 날 이런 생각들에 대해 더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과 저자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1801 시즌 트레바리와 함께하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2월의 크루크루에는 이런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으신 분.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결국은 일종의 취향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오렌지보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것처럼요. 다만 트레바리라는 회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바나나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일 뿐인 거죠. 그렇지만 이날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그러니 이런 데에 관심이 덜한 분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2. 트레바리에게 궁금한 게 많은 분.

무엇이든지 물어봐 주세요.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하긴 어렵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점은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 생각보다 많이 까발릴 거예요.ㅎㅎ


3. 해본 적 없는 생각, 불편한 생각에 화가 나기보다 호기심이 생기는 분.

이날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탐욕스러운 영리 기업으로서의 트레바리에 대해 듣게 되실 수도 있고요, 그렇게 악착같이 수익성에 목 매는 이유가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듣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그건 아니지!'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라고 논리적으로 지적해주실 수 있는 분과 이야기할 수 있으면 너무 설렐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트레바리의 여덟 번째 시즌을 시작하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