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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수영 Jun 27. 2018

파트너는 트레바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함께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나가는 동료

파트너는 동료라는 뜻입니다. 동료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하는 사람을 뜻하죠. 트레바리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트레바리에게 파트너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나가는 동료인 셈입니다.


동료는 가족 또는 친구와 다릅니다. 가족과 친구는 목적 없이도 만날 수 있고, 친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료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전제 하에 뭉친 사람들입니다. 가족과 친구와 나누는 것은 사적인 친밀감이지만, 동료와 나누는 것은 책임감과 성취감, 그리고 자부심입니다.


물론 목표의식과 기여도가 모두 합치된 이상적인 동료관계를 현실에서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 트레바리와 파트너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공짜로 독서모임 하고 싶어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냥 본인이 돋보이고 싶어서 파트너를 지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나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우리는 진심을 다해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트레바리라는 커뮤니티를 꾸려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루뿐만 아니라 파트너도 반드시 우리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 뜻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려면 더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뛰어나야 합니다. 좋은 결과는 좋은 뜻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방식으로 노력하다, 마침 운과 맞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를 쓰고 좋은 인재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파트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 트레바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모집 절차에 대해서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파트너가 된 사람들이 더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각자의 삶의 궤적 또는 속도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이별을 택하는 용기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트레바리라는 회사가 파트너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트레바리가 크루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꽤나 합치됩니다. 긴밀한 정도가 다를 뿐, 우리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동료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크루한테는 칼같이 들이대야 하는 원칙이 파트너한테는 그렇지 않으면 안 됩니다. 크루한테만 따뜻하거나 파트너에게만 예의를 차려서도 안 됩니다. 크루와 파트너의 차이는 '질'이 아니라 '양'입니다. 크루는 트레바리가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에 있어서 파트너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실제로 우리가 성과를 만들어냈을 때, 그에 따른 보상도 훨씬 더 많이 가져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우리가 가치지향적인 크루가 아니면 안 뽑으려고 하듯 파트너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회사가 크루들에게 '나는 이런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어울릴 만한 사람이길 요구하듯 파트너에게도 '모름지기 트레바리의 파트너라면 이 정도는 해 줘야 한다'는 기준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방황하거나, 성장이 늦거나, 실수를 하는 동료 크루들에게 쉽게 서운해하지 않고, 대신 도움이 되고 싶어하듯, 이따금 힘이 빠지는 순간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우리의 동료들을 놓아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별, 포기, 중단은 과감해야 하지만, 언제나 최후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다른 크루들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즐거운 노동의 결과가 회사의 성장으로, 그리고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리더들의 일도 팀원들이 열심히, 잘,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 성과는 회사의 성장과 사회의 개선이겠고요. 크루와 파트너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로 인해 파트너들이 더 열심히, 더 잘, 더 즐겁게 트레바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파트너들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팔리면 팔릴수록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팔고 있다는 전제 하에, 트레바리의 성장은 곧 더 나은 사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2018년 6월 2일에 크루들과 공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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