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투트랙
정원희님 주도로 진행된 SQL 스터디.
온라인 서비스에 비해 오프라인 서비스에서는 고객의 경험이 더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데다가 잘 정제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량적으로 가설을 검증하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오프라인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것은 ‘왠지 이럴 것 같은데’를 쌓아나가는 ‘촉의 축적’인 경우가 많다.
촉의 축적은 성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학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실제로 성과에 기여한 시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촉의 축적을 통한 성장은 여러 썰들이 충돌하는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직관은 모두를 납득시키기 어렵고, 썰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물을 깔끔하게 숫자로 표현하기 힘든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면 명확한 위계 및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잘 얼라인된 정성적 결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을 땐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실행을 퍼붓는 게 최고니까.
한편으로는 지난하고 난감하더라도 끈덕지게 문제와 지표를 쪼개고 또 쪼개면서 검증 가능한 가설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출해낸 가설을 계속해서 검증해 나가다 보면 고객, 시장,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어려울 뿐이지 불가능한 건 아닌데다가, 어려운 만큼 해냈을 때 매우 의미있는 해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든 크루들이 직군과 상관없이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크루가 거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리텐션같이 큰 핵심 지표를 쪼개고 또 쪼개서 디테일한 업무 단위에서 하나씩 지표를 쥐고 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트레바리같이 복잡한 서비스에서 숫자를 찾고 만들어내는 경험은 회사에도 이익이지만 개별 구성원들의 몸값에도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론: 저희 채용합니다. 변수가 넘쳐나는 서비스에서 어거지로(!) 검증 가능한 가설을 기어이 도출하고 검증해낼 분을 모십니다. 역량만 있다면 주니어도 괜찮지만, 관련 경험이 있는 분을 선호합니다. 리더급도 모십니다. sooyoung.yoon@trevari.co.kr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지원을 해주셔도 좋고 추천을 해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