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늦게 쓰는 기자
글을 계속 써야 한다.
기자라서 그렇다.
그런데 효율적으로 빨리 잘 쓰지 못한다.
왜 그럴까.
잘 적으려는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떻게 잘 써야 할까.
기사를 쓰는 단계가 많은 편이다.
심지어 인터뷰이와 대면해서 타자를 두들기는 편인데도 느리다.
취재한 후 녹취를 늦게 풀거니와 당일에
기사의 몇 퍼센트를 했다고 생각하기에
취재 후 바로 퇴근하거나 다른 약속에 간다.
보통 일반 회사에 다니는 남들보다
취재 후 빨리 마치는 우월감에 취해있는 것 같다.
아니면 인터뷰이 대면 시 타자를 치는 것만으로
작업을 어느 정도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안도감 때문인 것도 같다.
작업이 긴 시간이 요하는 걸
아는 순간은
기사를 작성할 때뿐.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빨리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은 맞는데.
놀면서 자다가 갑자기 으악! 하는 느낌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