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건 없는 것
'갱생일지'의 마지막을 쓰고 싶었다.
그 엔딩은 '수술 없이' '완치했다'는 것이기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나는 여전히 통증을 안고 살고 있고
아픔과 싸우고 있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을 뿐이다.
그 과정을 이렇게 단 몇 문장으로 전하는 게 조금 허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남겨야
내가 현실을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여전히 통증과 싸우고 있다.
한 번에 바뀌는 게 아니라 차츰 나아지는 게 인생이듯
내 통증도 그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