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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겸 Aug 14. 2022

지구온도, 이제 1℃ 남았습니다.

정말 다 죽어서야 해결되는 걸 원하시나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인구를 조절해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인구 폭탄'이라는 책을 쓴 파룰 에를리히(Paul Ehrlich)입니다. 그는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인구 증가를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이기에 인종차별적 주장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그 영향도 미미합니다. 그러나,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인간이 전염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집 밖에 나서지 않을 때 대기가 돌아왔고, 돌고래가 돌아왔고, 물길이 살아났습니다. 이는 지구 인류 각각의 개별적인 행동의 총합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지구 스스로 증명한 셈이었습니다. 따라서 인구를 줄일 수는 없지만 줄어든 인구만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근 정체성 장마전선의 집중 오후와 태풍의 북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과거 기록된 적이 없는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그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안타까운 목숨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여당의 정치인들은 그 현장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농담을 했습니다. 저는 엄청난 자괴감과 실망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건 수해현장에서의 자원봉사가 아니라 기후재앙에 대한 담대한 대책과 제도 마련이었습니다.



기후재앙은 약 34년 전에 '기후(변화) 협약'이라는 이름으로 1988년 11월에 '기후협약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1992년에 브라질 리우에서 열심 지구 정상회담과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2020년 이후 새 기후변화 체재를 수립하자고 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없습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지구의 온도는 계속 상승 중이고 그로 인해 지구는 파괴되고 있고 사람은 죽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물에 잠긴 데스벨리 /출처 - NASA Earth Observatory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국 및 서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취했고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을 끓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서유럽의 각국은 업계와 가계를 대상으로 에너지 배급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실내온도를 적정온도 이상 내리거나 높이면 안 되고, 가게 문을 열어둔 채 냉방을 틀 수 없습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대응 불가로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서유럽처럼 행동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전쟁이 보다 더한 기후재앙 때문입니다. 인류가 지구 온도 변화의 티핑 포인트를 넘지 않으려면 현재 소비하는 탄소량의 몇 배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덜 소비해야 하고 덜 먹어야 하며 덜 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죽는 것보다는 백번 나으니까요? 유럽 여행 못 간다고 해서 삶이 무너지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까요?


30년 전 기후학자와 과학자들이 주장한 과학적 기후 위기를 외면한 정치인과 그들을 후원한 기업 그리고 그들에 표를 던져준 이유로 인간은 현재 그 값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치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그것은 기후재앙 및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전체적인 구상과 행동을 정치적으로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고 힘겹게 스티커를 물에 불려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0% 재활용이 아니라 100% 재활용이   있도록 정부가 제도와 환경을 구상  구축하여 민간 기업과 가계가 참여할  있는 강력한 마중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참여하지 않고 지구 환경을 망치는 기업은 소비하지 말거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경-사회-책임윤리의 기업문화가 정착될  있도록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도 스티커 대신 100% 재활용이 되는 상품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정치적 요구를 위한 행동으로 그린피스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기후재앙에 따른 생명 및 재산 손실은 이제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실재하고 실존합니다. 앞서 언급한 인류 진화의 산물인 인지적 편향이 작동할 때입니다. 만약, 실재하지 않는다고 여전히 믿고 계신다면 아래의 링크 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 함께 살고 싶다면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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