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거절 메일에 지쳐서, 인생은 땡! 버라이어티 지옥
나는 운과 행운의 총량이 디엔에이에 내재되어있다고 믿는다.
[내가 뭐가 이렇게 나중에 잘 되려고 이러지?]
왜 종점에서 안내려가지고! 어!
앗, 하지만 네이버가 저보고 여기서 내리지 말랬는데요. 하는 말은 통하질 않겠지. 나는 그저 아이쿠 죄송합니다 제가 핸드폰을 보느라 깜빡했습니다. 하고 웃으며 내렸다. 기사님도 놀라셨을테지. 회차지에서도 내리지 않는 손님이라니.
오예, 럭키.
그러니 나는 허둥지둥 길을 놓쳐도 내게 내재된 하루치 행운을 다 받은 셈이다. 아, 물론 1호선 역에서 내리면서 로또 명당에서 로또도 한 장 더 샀다. 이 정도로 조금 불행했으면- 이번 주 5천원은 될 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대단한 글이랑 작가를 몰라보다니, 이 무지랭이한 출판사들. 내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서 그래 다. 아 나, 내 인생 얼마나 또 잘 풀리려고 이렇게 퇴짜를 맞냐. 줄줄이.
그게 중요하다. 꺾이지 않는 나의 예쁜 발칙함. 있는 그대로 불행을 받아들이지만, 그렇다고 수긍하고 수그러들지 않는 바락바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