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2023 - (1) 이별이 사랑보다 쉬운 여자 이하양
아, 망했다. 또 만났어. 여기가 서울도 아니고, 대체 뭐람?
I waited 'til I saw the sun.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I left you by the house of fun.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하양씨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시에 이루지 못한 감정의 후회만 가득하네. 그게 참 나 같아서, 어떤 평을 내릴 수가 없어졌어요.
…담배가 피고 싶어 지는 글. 나를 자꾸만 똑바로 보게 하는 글. 하양씨는 그런 글 전문이야.
My heart is drenched in wine. But you'll be on my mind Forever
Something has to make you run.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I feel as empty as a drum.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I don't know why I didn't come
좋아한다고 먼저 말해놓고, 떠나는 것도 제 맘대로야 하양씨는.
어쩐지 나 같은 남자 뭐 좋다고 그렇게 안아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나 했어.
이 시간들에게서 떠날 자신이 있었던거야, 당신은.
알면서도 당신이 다가왔을 때 처럼, 꼭 똑같이 나는 밀어내지도, 붙잡지도 못해.
난, 가진 게 누군가가 언젠가 풀어주기를 바라는 비밀 말고는 없는 사람이니까.
혹시 당신이 되려나 하고 고민했던 모든 시간들이 내게는 어마어마한 고통이었어.
그러니까 하양씨가 이렇게 모임에서 날 끊어내듯 모든 걸 도망쳐도,
난 아무것도 안할 거예요.
나를 떠나야 하양씨가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사실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니 마음 편히 떠나요.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