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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칸스 Sep 17. 2021

사람과 말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

모두가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말.



사람 때문에 죽고, 사람 때문에 산다.
사람에게 상처 받고, 사람에게 치유받는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유 속에는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사람'과 '삶'은 다른 언어 같지만 매우 닮아있다. '사람'을 분리하면 'ㅅ', 'ㄹ', 'ㅁ', 'ㅏ'로 구성되어 있고, '삶'을 분리해도 'ㅅ', 'ㄹ', 'ㅁ', 'ㅏ'로 구성되어 있다. 그저 '사람'에 'ㅏ'이게 하나 더 들어가 있을 뿐이다. 둘이 닮았기 때문일까?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데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사람 하나 때문에 아파하고, 사람 하나 때문에 삶을 버티고, 사람 하나 때문에 잘못된 길을 걷기도 하고, 사람 하나 때문에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삶을 살아가는데 사람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가면을 쓰고 있는 경우가 있고, 차가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면은 따스함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고, 밝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너무 멀쩡해 보이는데 뒤에서 이상한 짓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참으로 잔인하게도 모든 건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이라는 것이 있어 경계는 할 수 있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신경 쓰기 어렵지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이 '말'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칭찬은 한 인간을 천국으로 보낼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그 칭찬은 모두 말에서부터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을 향한 말 때문이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도 다시 한번 힘을 내는 이유 역시 자신을 향한 말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저 온라인상에서 툭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아픈 말로 다가온다. 직접 말로 내뱉은 적이 없어도 우리는 글을 보고 말로 인식한다. 글이 돌아다니지 않고 매체에 박혀있어 죽어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모든 글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나와 활동 중이다. 입에서 나온 말은 귀를 통해 가슴에 들어가지만, 손에서 나온 말은 눈을 통해 가슴에 들어간다. 나오는 경로와 들어가는 경로만 다를 뿐 한 인간의 삶 속에 들어가는 것은 결국 같다. 



사람, 말, 삶.

이 세가지도 참 많이 닮았다. 조금씩은 다 겹친다. 사람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고, 그것이 삶에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사람 때문에 죽고 사는 이유는 그 속에 말이 숨어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꼭꼭 숨어서 말의 중요성을 알지 못할 정도지만, 그만큼 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오늘 그대는 어떤 말이 힘이 되고, 어떤 말이 아프게 하였는가.

오늘 그대는 어떤 말을 내뱉었는가.

오늘 그대는 어떤 말을 하는 자들과 가까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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