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나는 소설가는 못 되겠구나’
“극단적으로 말하면 ‘소설가란 불필요한 것을 일부러 필요로 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23p
플롯은 좋은 작가들의 마지막 수단이고 얼간이들의 첫 번째 선택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플롯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게 마련이다.
나는 플롯보다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편인데, 그것은 내 작품들이 대개 줄거리보다는 상황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덕분이기도 하다. <중략> 상황이 제일 먼저 나온다. 등장인물은 그다음이다. 마음속에서 그런 것들이 정해지면 비로소 서술하기 시작한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202p
어떤 의미에서 소설가는 소설을 창작하는 것과 동시에 소설에 의해 스스로 어떤 부분에서는 창작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253p
‘경박한 마음으로 백지를 대해서는 안 된다’
지금 여러분의 책상을 한구석에 붙여놓고, 글을 쓰려고 그 자리에 앉을 때마다 책상을 방 한복판에 놓지 않은 이유를 상기하도록 하자.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 스티븐 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