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지 않은 행복론
행복? 그런 이야긴 너무 식상해
진부하다고!
우리 사회에는 심리 주의자의 기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행복의 기원이 전적으로 마음에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법, 미움받을 용기를 키우는 법, 신경 끄는 기술을 배우는 법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일체의 심리적 기법들에 큰 관심을 갖는다. 이런 기술들은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에 사용하는 기술들이기 때문에, 소극적이며 사후 처리적인 특성이 강하다.
최인철, <굿 라이프>, p.94
행복은 역할, 의무, 책임, 조심, 경계, 현상 유지로 대표되는 당위적 자기의 브레이크보다는 꿈, 비전, 이상, 열망으로 대표되는 이상적 자기라는 엔진을 달고 전진하는 사람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최인철, <굿 라이프>, p.103
식료 매장 카트의 내용물이 그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반영이자 동시에 그 사람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 단서가 되듯이, 우리의 ‘경험 카트’도 그렇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매장에서 경험을 쇼핑하는 사람들이다.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다양한 경험을 카트에 집어넣는다.
최인철, <굿 라이프>, p.109
많이 가진 자, 높이 오른 자, 많이 배운 자 들과만 평생을 어울려 산 사람은 아무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처럼 보여도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중될 수밖에 없다. 인간의 격(格)이란 관계의 편중성이 가져오는 의식의 편중성을 인식하고,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에 있다.
최인철, <굿 라이프>, p.230